▶ 손흥민 또 다시 2골 폭발… 토트넘 2-1 승리 이끌어
▶ 미들즈브러 원정서 시즌 3·4호골… 리그 득점 공동 4위

손흥민이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어시스트를 해준 빈센트 얀센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24)의 토트넘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 출전차 지각 출발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16-17시즌의 단 3번째 출장경기에서 또 다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3경기에서 4골을 기록, EPL 시즌 득점 순위에서 서지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와 디에고 코스타(첼시, 이상 5골) 등 3명의 공동선두에 1골 차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4골은 이미 손흥민이 지난 시즌 EPL 28경기에서 뽑아낸 4골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미들즈브러와의 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첫 23분 동안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데 이어 2주만에 다시 2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원맨쇼 활약으로 시즌 6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6전 전승(승점 18)의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이날 시작부터 끝까지 팀의 ‘베스트 플레이어’였고 초반에 전광석화같은 2골을 뽑아내 팀에 일찌감치 승기를 안겼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볼이 페널티박스 내의 빈센트 얀센에 투입된 순간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얀센의 레이업 패스를 받은 뒤 순간적으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문전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팀의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어 23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일단 골라인 부근까지 치고 들어갔다가 여의치 않자 다시 볼을 끌고 나오다 약 45도 각도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 왼쪽 상단 코너를 꿰뚫었다. 미들즈브러 골키퍼 빅터 발데즈는 두 발을 땅에서 한 치도 떼지 못한 채 고개만 돌려 볼이 네트에 꽂히는 장면을 멍하니 쳐다 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손흥민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더 이상 골 맛을 보진 못했다. 토트넘은 이후 몇 차례 좋은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후반 20분 미들즈브러의 벤 깁슨에게 추격골을 허용,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리긴 했으나 끝내 2-1 승리를 지켜내고 이날 본머스에 0-1로 고배를 마신 에버턴을 추월,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영국 현지언론들은 모두 손흥민에 대해 최고의 평점을 부여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75라는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줬다. 이는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때의 평점 9.21보다도 0.54나 높은 것이다. 이날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은 빅토르 완야마가 7.13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손흥민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토트넘, 손흥민의 두 골로 미들즈브러를 몰아내다’라는 기사에서 “손흥민이 찬란한 득점 세례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전반전에 대해 “손흥민의 독무대였다”라고 평가했다. BBC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손흥민의 볼 터치 장면을 그래픽을 동원해 분석하며 그가 얼마나 많이 공을 점유하며 경기를 이끌었는지 보여줬다. BBC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의 뒤에서 조연 역할을 했지만, 올 시즌 케인의 이탈 후 대역 역할을 넘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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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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