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대중화’ 이끈 첫 수퍼스타 PGA투어서 62승 거둬 역대 4위
▶ 전세계 300여 골프코스 설계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가 25일 8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파머가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모습.
골프의 큰 별이 졌다.
25일 향년 87세로 별세한 골프계의 전설 아놀드 파머는 미국에서가장 사랑받는 골퍼로 ‘더 킹’ (theKing)으로 불렸다.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가장 위대한골퍼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특히 골프대중화의 선봉에 선 선수이자 골프코스 설계자로, 골프계에서 사실상 첫번째 수퍼스타로 꼽히는 인물이다.
사상 처음으로 한 개의 스포츠에포커스를 맞춘 TV채널인 ‘골프채널’을 창립하기도 했던 파머는 이날 피츠버그 대학병원에서 별세했는데, 그의 사인은 심장질환이라고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이 전했다.
파머는 최근 수일간 노환에 따른쇠약과 함께 심혈관 이상으로 24일부터 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왔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파머의 별세 소식에 대해 “가장 위대한 ‘골프대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1929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라트로브에서 철강 노동자의 아들로 출생한 파머는 지난 1955년 프로로 데뷔한 이후 통산 95승을 올렸고특히 PGA투어에서 62승을 기록, 샘스니드와 타이거 우즈, 잭 니클러스에 이어 4번째로 가장 많은 우승을차지했다.
특히 1958년부터 1964년까지 2년간격으로 4차례나 매스터스를 제패했고 브리티시오픈 2회(1961, 1962), US오픈 1회(1960년) 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통산 7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하지 못하고 2위만 3차례 차지해 그랜드슬램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파머는 197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올랐다.
파머는 전성기였던 1960년부터63년까지 총 29승을 올리며 팬들의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그의 열광적인 팬들은 ‘아니의 군대’ (Arnie‘sArmy)로 불렸다.
특히 그는 스포츠 에이전시 IMG의첫 선수로 계약을 한 뒤 수많은 브랜드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며 골프계의첫 글로벌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그는또 1995년 24시간 골프에 포커스를맞춘 골프채널을 런칭시키기도 했다.
파머는 또 골프코스 설계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고 플로리다에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널드 파머메디컬 센터‘를 설립했다.
파머는 지난 2007년부터는 매스터스에서 시타를 해 왔으나 올해에는어깨 부상을 이유로 10년 만에 시타에 나서지 못했다. 파머는 지난 3월자신이 주최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부쩍 쇠약해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파머는 ‘골프 명인들의 열전’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숱한 기록들을 남겼다. ‘오거스타의 사나이’라불릴 정도로 매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보인 파머는 무려 50년간 매스터스 대회를 개근 출장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병도 부상도 없어야 가능한초인적인 기록이었다. 이 부문 2위는40년 연속(총 45회 출전) 대회에 나선 잭 니클라우스, 3위는 36회 연속출장한 게리 플레이어다.
파머는 25세 때였던 1955년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렀고 1958년에 통산 4승의 첫 단추를 끼웠으며 2004년 마지막으로 경기에 참가했엇다.
골프계에 수많은 업적들을 남긴 파머는 빼어난 기량과 신사적인 매너로골프의 황금기를 주도했고 후배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파머는 방송 출연과 해설을 비롯해 후배들과 식사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 존경을 받았다. 골프 다이제스트는“파머는영원한 골프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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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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