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2R, 합계 7언더로 1타차 단독선두, 제이슨 데이 기권 등 경쟁자 부진 1,000만달러 레이스 격차 더 벌려
▶ 김시우 주춤 공동8위로 내려앉아

더스틴 잔슨은 올해 큰 대회서만 3승을 올렸고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도 확실시된다.
루키로 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한 김시우의 거침없던 발걸음이 잠시 주춤했다.
반면 올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여세를 몰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타이틀까지 노리는 장타자 더스틴 잔슨은 순항을 이어가며 유력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기 시작, 1,000만달러짜리 ‘머니 레이스’에서 독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벌어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에서 김시우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하며 2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전날 3타를 줄여 선두에 1타차 공동 4위로 출발했던 김시우는 이날 2타를 잃으면서 이틀 합계 1언더파 139타가 돼 러셀 녹스, 저스틴 토마스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신인상에 도전하는 김시우는 이날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같은 조로 경기했다. 하지만 데이가 8번홀에서 허리통증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나머지 홀에선 혼자서 경기를 치러야 했고 그 이후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그전까지 6번홀 버디로 1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유지하던 김시우는 데이가 경기를 포기한 후 9, 10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2번홀에서 26피트짜리 롱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반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다시 14, 15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어내 순위가 미끄럼을 타고 말았다.
김시우는 단독선두로 올라선 잔슨(7언더파 133타)과 6타차가 벌어지며 순위도 공동 4위에서 공동 8위로 떨어졌다. 김시우와 신인상 경쟁을 벌이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이틀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는 김시우.
한편 페덱스컵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우승과 1,000만달러짜리 페덱스컵 타이틀을 노리는 잔슨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전날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위인 케빈 채플(6언더파 134타)에는 1타차로 앞섰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잔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더라도 상위권에 입상하고 하위권 선수가 우승한다면 페덱스컵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데 반환점을 1위로 돌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페덱스컵 타이틀은 물론 올해의 선수도 휩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두 부문에서 모두 유력한 경쟁자였던 데이가 이날 경기를 포기하면서 잔슨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잔슨은 올해 메이저인 US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 등 큰 대회에서만 3승을 올렸고 이번에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보태 페덱스컵 타이틀까지 챙긴다면 올해의 선수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돼 있다.
한편 전날 공동선두에서 잔슨에 1타차 2위로 내려앉은 채플은 올해로 PGA투어에서 풀시즌 6년차를 보냈고 올 시즌 준우승만 3번을 했으나 아직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상대적 무명으로 잔슨에겐 큰 부담이 없는 상대다.
이어 히데키 마쓰야마와 케빈 키스너가 3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를 달렸지만 잔슨과는 이미 차이가 4타까지 벌어졌다. 데이가 기권한 가운데 로리 맥킬로이와 조든 스피스 등 잔슨을 위협할 것으로 생각됐던 다른 후보들도 좀처럼 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맥킬로이는 잔슨에 5타차인 2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를 달렸고 스피스는 이븐파 140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현재 잔슨에 이어 페덱스컵 랭킹 2위인 패트릭 리드도 3오버파 143타, 공동 19위로 우승권에서 밀려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케빈 나는 이날 4타를 잃고 이틀 합계 11오버파 151타로 이날 기권한 데이를 제외하고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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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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