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연령대인 베이비 부머 세대 여성(이하 부머 여성)이 직전 세대 여성에 비해 여러 재정 분야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와튼스쿨의 올리비아 미첼 교수와 조지 워싱턴 대학의 애나마리아 루사디 교수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현재 부머 여성이 90년대 동일 연령대 여성들에 비해 부채 정도, 금융 지식 수준, 취업 계획등의 부문에서 모두 열등한 수준을 보였다.
두 교수의 조사에서 지금의 현재 부머 여성의 경우 전세대에 비해 높은 부채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취약한 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부머 여성들이 높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주택시장 침체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여년전 주택 가격이 가장 높았을 때 현재 보유 주택을 장만한 부머 여성이 상당수로 이중 당시 성행한 낮은 다운페이먼트를 통한 모기지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여성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대출 비율이 높아 은퇴 연령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부채 비율을 보이거나 오히려 부채가 더 늘게 된 부머 여성이 많다고 보고서가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이자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높은 모기지 부채를 안고 있는 부머 여성 또는 변동 이자율을 적용 받는 부머 여성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부머 여성들이 전세대에 비해 금융 지식 수준이 낮은 점도 지적 됐다. 금융 관련 지식이 많지 않을 경우 이미 은퇴 연령에 돌입한 부머 여성들이 은퇴 계획 수립이나 은퇴 후 재정 계획을 세우는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은퇴와 관련된 금융 상품의 내용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은퇴자들의 재정적인 책임감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따라서 금융 지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부머 세대 여성의 금융 지식 수준은 역주행하고 있어 재정적으로 안정된 은퇴를 이루기 힘들 것이 라는 지적이다. 금융 관련 지식이 낮을 수록 불필요한 금융 서비스 수수료 지출이 많아지고 크레딧 카드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은퇴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쉽다.
현재 부머 세대 여성의 재정 상태 역시 20년전 또래 세대에 비교해 훨씬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 대상 부머 여성 약 4분의 3은 은행 잔고가 약 2만
5,000달러를 넘지 못할 정도로 재정적으로 취약한 그룹에 속했다. 20년전의 경우 취약 그룹에 속하는 또래 세대 여성의 비율은 약 5분의 1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부머 세대 여성은 크레딧 카드 역시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설문 조사 대상 중 상당수 여성이 크레딧 카드 사용액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최소 금액만 갚아 나가고 있는 실정이었고 크레딧 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일부 부머 여성은 연체료 부담에 허덕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결국 은퇴 연령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부머 세대 여성도 과거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51~61세의 부머 세대 여성중 직업을 갖고 있는 비율은 20년전 같은 세대에 비해 약 8~11% 정도 많은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했다.
또 현재 부머 여성중 적어도 65세까지 일을 계속할 계획인 여성은 20년전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