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표된 미국 NBC 방송과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여론 조사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항목은 호감도다.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은 특정 정치인과 국가 또는 정당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진행했다.
먼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묻고 나서 민주·공화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팀 케인(민주), 도널드 트럼프-마이크 펜스(공화) 등은 임의로 순서를 정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추가로 물었다.
이를 보면, 응답자의 75%는 캐나다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우 긍정적이다(42%), 다소 긍정적이다(32%)로 부정적인 반응(3%)을 압도했다.
전체 호감도에서 비호감도를 뺀 수치는 72%포인트다.
캐나다에 대한 호감도는 51%를 기록한 오바마 대통령보다도 높았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율은 39%로 집계됐다.
캐나다와 더불어 항목 대상에 포함된 나라인 멕시코는 호감도(38%)에서 비호감도(26%)를 뺀 격차 12%포인트를 기록해 오바마 대통령과 이 순위에서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멕시코는 미국을 물들이는 불법 이민과 마약과 범죄의 온상 격으로 트럼프의 공격을 받아왔음에도 미국민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호감도 45%, 비호감도 38%)과 케인 부통령 후보(호감도 26%, 비호감도 19%)가 나란히 7%포인트의 호감-비호감 격차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펜스 부통령 후보(호감도 26%, 비호감도 25%)는 호감-비호감 격차에서 1%포인트를 기록해 -33%포인트라는 압도적인 비호감도를 보인 대통령 후보 트럼프(호감도 28%, 비호감도 61%)보다도 나은 평가를 받았다.언론 매체에 대한 비호감도는 59%로 호감-비호감 격차가 -40%포인트에 달했다. 그만큼 언론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는 방증이다.
호감-비호감 격차의 최하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지했다. 푸틴에 대한 호감도는 6%에 그친 반면에 비호감도는 66%로 집계됐다.
시리아 내전 해법과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서로 다른 관점, 러시아 정부의 배후로 추정되는 러시아 해커들의 잇따른 미국 기관 공격 등이 여론 조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의 비호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클린턴(호감도 37%, 비호감도 52%)의 호감-비호감 격차는 트럼프보다는 적었으나 -15%포인트에 달해 대상 인물 중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클린턴은 이날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 여론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지지율 43%를 얻어 트럼프(37%)를 6%포인트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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