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앙 챔피언십 2R , 13언더로 단독선두… US여자오픈 첫승 이어 우승 땐 진기록
▶ 박성현·펑산산 공동 2위 2타차(-11) 매서운 추격, 유소연(-10) 단독 4위로

2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전인지가 16번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지난 2년간 한국여자골프투어(KLPGA) 최강자들 간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KLPGA에서 8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던 전인지(22)와 올해 이미 7승을 올려 올해의 선수를 예약한 박성현(23)이 대결이 그 것이다. 이들은 첫날 나란히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선두로 출발했고 이틀째 2라운드에서는 전인지가 2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6일 프랑스의 휴양지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전인지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며 이틀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전날 전인지와 공동선두였던 박성현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중국의 펑산산과 함께 2타차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보적 1위(923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루키로 사상 두 번째로 투어 첫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이 진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1998년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투어 개인 1·2호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뿐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멤버십을 따낸 전인지는 올해 데뷔시즌에 6차례나 탑3에 입상한 것을 포함, 총 9차례 탑10 입상을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7위까지 끌어올렸으나 아직 두 번째 우승은 없는 상태다.
전인지는 이날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4번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했으나 8번홀 버디로 손실을 만회했고 후반 들어 12, 13,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박성현과 펑산산을 2타차로 따돌렸다.
전인지는 앞서 11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밑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한 플레이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다음 두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그때까지 공동선두였던 박성현과 펑산산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전인지는 “11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10번홀서 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첫 홀 보기 이후 13, 14, 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18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후반 1번홀에 이어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밖에 유소연은 버디만 5개를 잡아 이틀 연속 66타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4위를 달렸다.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던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첫 이틀간 노보기 행진을 이어간 선수가 됐다. 이어 지은희가 8언더파 134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제니퍼 송이 7언더파 135타로 단독 8위에 자리 잡았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로 뛰어올랐고 올 시즌 5승을 쓸어 담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언니인 모리야 및 김세영,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27위(2언더파 140타)를 기록 중이다. 2014년 대회 챔피언인 김효주(21)는 KLPGA 투어 상금 2위인 고진영(21) 등과 공동 43위(이븐파 142타)에 머물러 있다.
올해 사상 최초로 같은 해에 US걸스 아마추어와 US위민스 아마추어를 휩쓴 성은정(17)은 합계 3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