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앙 챔피언십 1R, 나란히 8언더파 63타…시즌 마지막 메이저서 공동선두 출발
▶ 펑산산-애니 박(-7) 1타차 추격, 유소연·지은희(-5) 공동 6위

박성현이 7번홀에서 티샷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한가위에 막을 올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와 박성현이 나란히 8언더파 63타의 눈부신 라운드를 터뜨리며 공동선두로 출발,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뛰어들었다.
15일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전인지와 박성현은 나란히 보기없이 버디 8개씩을 쓸어 담고 공동선두로 나섰다.
이어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펑산산과 USC 출신 한인 루키 애니 박이 7언더파 64타로 1타차 공동 3위에 자리 잡았고 앤젤라 스탠포드가 또 1타 뒤에서 5위, 유소연과 지은희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포진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3번째 출전이지만 지금까지는 공동 65위(2014)와 컷 탈락(2015)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전인지는 이날은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정확한 샷으로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1번과 13번홀 버디를 이후 파행진으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1, 2번홀 버디를 잡는 것을 시작으로 9개홀에서 버디 6개를 잡는 신들린 버디쇼를 펼치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수직 점프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멤버가 된 전인지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9차례나 탑10에 입상하는 꾸준한 성적으로 시즌 신인왕 랭킹에서 923점으로 2위 가비 로페스(멕시코·427점)에 여유있게 앞서있어 신인왕을 예약한 상태다.

신인왕은 예약한 전인지는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았다. <연합>
한편 올해 한국여자골프의 대세로 떠오른 박성현도 전인지와 마찬가지로 8버디 노보기의 화끈한 스타트로 메이저 타이틀 사냥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 무대에서 7승을 올리며 각종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박성현은 이날 1번홀에서 출발, 4, 5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뒤 9, 10, 11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로 기세를 올린데 이어 13,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식 버디로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등 깔끔하게 8타를 줄여 전인지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전인지와 박성현이 선두 쌍두마차로 출발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첫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본격 돌입했다. 뉴질랜드 국적의 한인 리디아 고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뒤 이어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브리타니 랭(미국),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다음 3개 메이저를 우승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 없는 시즌을 맞을 위기에 놓여있다.
그런 탓인지 전인지와 박성현이 공동선두로 출발한 것 외에도 많은 한인선수들이 힘을 내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유소연과 지은희가 선두에 3타차인 5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자리잡았고 박성현에 이어 한국투어 상금랭킹 2위인 고진영이 3언더파 68타를 쳐 제니퍼 송, 대니엘 강, 하루 노무라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전인지와 동반라운드를 치른 쭈타누깐은 2오버파 73타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65위까지 처져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쭈타누깐은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등 올 시즌 5승을 올려 리디아 고에 이어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모두 2위에 올라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김인경, 박희영, 장하나 등과 공동 28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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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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