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반 8분 결정적 슈팅이 골라인서 수비에 막혀
▶ 토트넘, 웸블리서 다크호스 모나코에 1-2 무릎

손흥민이 AS모나코의 파비뉴의 필사적인 마크를 뚫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토트넘(잉글랜드)이 6년 만에 나선 유럽 축구 ‘꿈의 무대’ 첫 판에서 아쉬운 홈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 한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1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6-17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다크호스 AS모나코(프랑스)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이 새 구장 건축 공사로 인해 구장 일부를 철거해 수용인원이 축소되면서 이날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홈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8만5,000명이 넘는 입장관중으로 잉글랜드 클럽 관중기록을 수립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아쉬운 홈 패배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이 험난해졌다.
같은 조의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손흥민의 친정팀 레버쿠젠(독일)이 2-2로 비기면서 토트넘은 시작과 동시에 조 최하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 주말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출격에서 2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손흥민은 그 덕분에 이날 예상을 깨고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나흘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전반 8분 문전에서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선제골 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라인을 지키던 수비수 안드레아 라기에 막히면서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냈다.
위기를 넘긴 모나코는 전반 15분 토트넘 에릭 라멜라의 실수로 볼을 잡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순간적으로 토트넘 수비 3명을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골대 왼쪽에 맞고 네트에 꽂히는 멋진 선취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모나코는 전반 31분에는 왼쪽 코너에서 지브릴 시다베의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떨어지자 토마 르마흐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토트넘의 골문에 꽂아넣어 리드를 2골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안방에서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전반 종료직전 에릭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을 토비 알버베이럴트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 한 골을 만회하며 역전의 희망을 살려냈다.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빼고 무사 뎀벨레를 투입했고 이어 무사 시소코와 빈센트 얀센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는 등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잇단 찬스에도 불구,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 34분 케인이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홈경기에서 패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막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알바로 모라타의 연속골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F조 1차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분 스포르팅 브루누 세자르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까지 계속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막판 불사조처럼 살아났다.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호날두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완벽하게 차 넣어 1-1을 만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4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딩 ‘극장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편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독일)는 레기야 바르샤바(폴란드)를 6-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G조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가 브뤼헤(벨기에)를 마크 올브라이턴의 선제골과 리야드 마레스의 2골로 3-0 완승을 거두고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쾌승으로 장식했다. 또 다른 경기에선 FC포르투(포르투갈)와 코펜하겐(덴마크)이 1-1로 비겼다.
이밖에 H조에선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고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세비야(스페인)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전날 폭우로 인해 경기가 하루 연기됐던 C조 경기에선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서지오 아게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묀헨글라드바흐(독일)을 4-0으로 대파하고 시즌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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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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