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살만 사우디 국왕을 만나 예멘과 시리아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AP통신에 "케리 장관은 30여분간 살만 국왕을 만나 예멘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정치적 해법으로 예멘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놓고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절망적인 상황인 예멘에 대한 인도적인 접근을 확보하는 동시에 휴전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이어 이스마일 오울드 셰이크 아흐메드 예멘 파견 유엔 특사,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중동담당 외무차관, 예멘 공습에 가담한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과도 예멘 사태를 논의했다.
이후 사우디 '실세왕자'로 불리는 모하마드 빈살만 국방장관 겸 제2왕위 계승자와도 3시간 동안 면담했다.
지난해 1월 말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정부를 전복하자 이에 위협을 느낀 사우디가 UAE 등 수니파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 3월26일 공습을 단행하면서 내전이 본격화됐다. 사우디는 역내 경쟁국 이란을 후티의 배후로 의심한다.
사우디 주도의 예멘 공습이 장기화하면서 주로 폭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수천 명에 이르자 국제사회는 사우디를 서서히 압박하고 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또 케리 장관이 살만 국왕 등 사우디 지도부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최신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밤 사우디를 떠나 26일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시리아 내전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대한 입장이 정반대이지만 이곳의 테러조직을 격퇴한다는 데는 원론적으로 명분이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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