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수단 52번째로 입장…성화 최종 점화자에도 관심
▶ 개회식 테마는 ‘나보다 우리’…특수효과 없이 ‘사람과 미래’ 강조

리우로 출국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5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이다.
전 세계 207개 나라에서 1만 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며 22일까지 16일간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과 화합의 지구촌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에 선수 204명을 파견했다.
선수 규모는 50명이 출전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지만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0-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10-10'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의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를 비롯해 유도, 사격, 펜싱, 배드민턴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공식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뉴 월드(New World)'로 정해졌다.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의미로 펼쳐지는 6일 개회식은 브라질 전통문화와 풍성한 자연환경, 그리고 지구촌 축제인 만큼 세계인의 화합을 강조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다만 브라질의 경기 침체로 인해 최근 올림픽의 흐름인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개회식은 기대하기 어렵다.
개회식 프로듀서인 마르코 발리치는 2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개회식은 아날로그 스타일로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도 관여했던 발리치 프로듀서는 "아마존 열대 우림 보호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다"며 "특수 효과 없이도 사람들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4천800여 명이 공연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개최국인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 춤과 음악, 아마존 우림과 같은 자연환경을 강조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2004년 아테네는 서구 문명의 발상지, 2008년 베이징은 종이를 처음 만든 국가, 2012년 런던은 산업 혁명과 인터넷 시대의 도래 등으로 세상을 향해 '나'를 외쳤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는 단지 브라질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 등 총 4개 행사에 들어가는 총비용이 5천590만 달러(약 62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성화 최종점화자 후보로 거론되는 펠레
이에 비해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개회식에만 4천200만 달러가 들었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비용으로 따지면 런던 때의 12분의 1, 베이징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에서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207개 참가국 가운데 52번째로 입장한다.
기수를 맡은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며 정몽규 선수단장과 진종오(37·KT), 오영란(44·인천시청) 등 남녀 주장을 필두로 한국 선수들이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행진한다.
국가별로는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관례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하고 북한은 156번째로 들어온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난민팀은 206번째, 개최국 브라질이 맨 마지막인 207번째다.
대개 올림픽 개·폐회식은 육상 경기장에서 열리지만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답게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폐회식과 축구 결승전과 4강전이 펼쳐진다. 육상은 주앙 아벨란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관심을 모으는 성화 최종 점화자는 당연히 개막식에서 공개된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요트 선수 출신 토르벤 그라에우, 테니스 선수 출신 구스타부 쿠에르텐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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