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차례 폭발...147명 부상,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듯
▶ IS소행 추정...‘건국 2주년’ 앞두고 벌인 테러 관측

28일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아타퀴르크 국제공항에서 경찰들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미국도 테러 비상...샌프란시스코 공격 대상 IS 동영상 유포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 공항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밤 10시께 터키 최대공항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3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터키정부의 베키르 보즈다 법무장관은 이날 테러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 대부분은 터키인들이며 사상자 중에는 경찰관 2명과 외국인 관광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도안 통신은 세 차례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AP 통신은 터키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4명의 테러범이 연루됐으며 사망자가 50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즈다 법무장관은 "테러리스트 1명이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총격을 가한 후 자폭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괴한들이 공항 입구 X-레이 보안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자폭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두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총격이 있었고 세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폭발이 발생하자 놀란 승객 수백여 명이 공항 밖으로 빠져나오며 큰 혼란을 빚었다.
한국인 부상자는 현지시간 오후 10시30분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한국에서 출발한 국적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이날 이스탄불행 항공기가 없는 날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일정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테러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경찰은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IS가 '건국 2주년'(6월29일)을 앞두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IS는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미국정부는 이번 폭탄 테러와 관련해 미국과 터키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지시키고 터키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미국도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IS가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의 명소를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는 영상이 미국내 배포되면서 테러 비상이 걸렸다. 문제의 영상에는 '아부 이스마일 알-아미리키'라는 이름을 쓰는 자칭 IS 단원의 목소리와 함께 무슬림들이 미국을 공격하도록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은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브릿지, 파월 스트리트,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팰리스 호텔 겸 카지노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일어나라 오 무슬림들이여, 믿지 않는 자들을 자신들의 집에서 살해하라"라고 테러를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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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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