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너 줄리어스 안, 소프라노 강은희 콘서트 성황

음악회가 끝나고 반주를 맡았던 티모시 스틸 NEC 교수(왼쪽부터)와 함께한 강은희, 줄리어스 안 부부.
보스턴 한미예술협회(회장 김병국)가 주최한 성악가 줄리어스 안과 강은희 부부의 콘서트
가 지난 17일(금) 오후 렉싱턴에 위치한 폴른 커뮤니티 교회에서 열려 참석한 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이날 프랑스 작곡가 레이날도 한의 아름다운 가곡 <클로리스에게>로 시작된 콘서트 1부에서는 오페라 경험이 많은 연주자들답게 샤르팡티에, 베르디, 푸치니 등이 작곡한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들과 오페라 <라보엠> 1막의 듀엣 씬이 연주됐다.
이어 2부에서는 관객들에게 친근한 <포기와 베스>, <레미제라블>, <왕과 나>등의 뮤지컬에 나오는 아리아들과 2곡의 한국가곡 <신아리랑>과 <베틀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듀엣 곡 이 연주됐다.
줄리어스 안은 탄탄한 호흡과 발성, 생생하고도 진실한 표현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는데 드라마틱한 오페라 아리아에서는 힘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음성으로 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서정적인 가곡에서는 가사의 뉘앙스를 잘 표현한 환상적인 피아니시모로 청중의 탄성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은희씨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이어지는 레가토 창법을 잘 살려내어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음악을 선사하였고, 두 곡의 한국가곡에서 그리운 우리의 정서를 물씬 느끼게 해 주었다.
이 날 반주는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에서 25년 이상 오페라를 가르치고 있는 티모시 스틸이 맡아 마치 오케스트라가 반주하는 것처럼 표현의 폭이 넓고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한미예술협회의 다음 콘서트는 김소월의 시 <새벽>을 주제로 하여, 오는 9월 18일(일) 오후 4시에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론지 음악학교의 픽먼 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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