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5일 아침 ‘청소년추방유예프로그램(DACA) 행정명령이 발표됐다’고 다른 서류미비자 친구의 문자를 받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했습니다. 이후 DACA수혜자로서 세상에 당당히 나와 공부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시카고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황현도씨<사진>는 “1990년 한국에서 태어나 90년대 후반 불경기로 인해 온 가족이 2002년 이민와 뉴저지주에 정착했다. 대학 진학할 즈음 서류미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져만 갔고 그 이후 서류미비자라는 사실을 숨기는 등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DACA가 시행된다고 했을 때, 내 신상정보가 유출되는 건 아닌지 등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대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아버지와 논의 끝에 신청하게 됐고 2개월 만에 소셜넘버, 노동허가, 의료 등 많은 혜택을 받고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연구원으로서 일하고 싶다는 황씨는 “DACA프로그램은 2년마다 갱신해야 하기에 2012년, 2014년 두 차례 혜택을 이미 받았고, 올해 또 한인회 DACA장학금과 마당집의 도움으로 갱신신청에 들어간 상태다. 덕분에 좋은 대학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DACA수혜 대상자임에도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한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한인사회가 서류미비자 한인청소년들에 관심을 가져주고 지원해준데 감사하며 한인 수혜자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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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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