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외국 체류중인 주요 운영진 소재 추적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을 만든 이들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출신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소라넷 창립자 A(45)씨 부부 등 주요 운영진 4명의 소재를 쫓고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은 올 4월 동남아시아 한 국가 공항에서 A씨 부부의 입국을 확인했으나 현지 사법기관이 수사 협조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검거하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아직 외국에 머무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를 비롯한 주요 운영진 4명은 그간 ‘테리 박’, ‘케이 송’ 등 영어 이름으로 가명을 쓴 채 외국에 장기간 체류하며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라넷 수사 과정에서 이들 4명이 명문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서울대를, 나머지 3명은 서울 소재 유명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 소라넷 운영에 깊이 관여한 2∼3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소라넷 운영진은 음란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백억원대 수입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 영주권을 얻어 도피행각을 벌여 왔다.
경찰은 올 4월 소라넷 핵심 서버가 있는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서버를 압수수색해 폐쇄하는 등 소라넷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계속해 왔다. A씨 부부 등 주요 운영진도 국제 공조수사로 소재를 계속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가 계속되자 소라넷은 이달 6일 트위터 공지를 통해 사이트 폐쇄와 트위터 계정 탈퇴를 알린 바 있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소라넷은 2003년 확대 개편 이후 외국에 서버를 두고 수사망을 피하면서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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