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텍사스와 2016시즌 개막 3연전
▶ 마이너 계약 이대호, 험난한 주전경쟁 뚫어야

<아시안게임> 이대호 축하받는 추신수 이대호(오른쪽)와 추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때의 모습. <뉴시스>
탄탄대로를 놔두고 가시밭길을 택한 이대호(34)는 과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은 4일(한국시간) 이대호와 1년 계약을 발표했다.
단,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초청받았다.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은 열어뒀다. 시애틀은 이날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개막 로스터는 25명. 개막 이전까지 두 달가량 남은 시간에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줘야 빅리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그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메이저리그라는 최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기회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주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충분히 그 목표를 이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또 하나의 '한국인 개막전 맞대결' 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지구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15시즌 지구 우승팀 텍사스에는 이대호와 동갑내기 친구이자 맞수였던 추신수가 있다.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했던 둘은 경남고(이대호)와 부산고(추신수)를 이끈 맞수로 성장한 뒤 각각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로 갈라섰다.
이대호는 한국을 떠나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도 기량을 뽐내고 뒤늦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눈물 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겨내고 빅리거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대호가 새로 둥지를 튼 시애틀은 추신수가 고교를 졸업하고 처음 입단한 프로팀이다.
시애틀과 텍사스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4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텍사스의 홈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2016시즌 개막 3연전을 치른다.
김현수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개막전에서 싸우는 데 이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면 한국인 맞대결 자리가 올 시즌 개막전에 하나 더 마련된다.
시애틀과 텍사스는 같은 지구라서 올해 정규시즌에서 19차례 격돌한다.
올 시즌에는 박병호, 김현수에 이어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일찌감치 역대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 간 대결을 예고했다.
시애틀의 경우 김현수의 볼티모어와는 올 시즌 7경기가 예정됐다.
5월 18일부터 원정 3연전에 이어 7월 1일부터 홈 4연전을 펼친다.
7월 1일 볼티모어와 만나기 전에는 6월 29일과 30일 강정호가 속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대결한다.
피츠버그와는 7월 27∼28일 원정 2연전 등 총 네 차례 싸운다.
박병호의 미네소타와는 5월 28∼30일(홈), 9월 24∼26일(원정) 등 6경기가 잡혔다.
오승환이 뛰는 세인트루이스와는 6월 25∼27일에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미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맞붙었던 이대호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마주 선 모습을 한국 팬들은 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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