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고 귀엽게 사랑을 고백하는 소녀들이 주류인 걸그룹 시장에 짙은 화장을 하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네가 싫다"고 말하는 `포미닛'이 컴백했다. 확실히 8년차 걸그룹 포미닛은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했다고 느껴요. 초반에 이런저런 콘셉트를 시도해보고 찾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소현)
1일 정오 발매한 일곱 번째 미니앨범 `액트세븐(Act.7)'은 지난해 2월 `미쳐'로 걸크러시(여자가 멋진 여자에게 반하는 것) 열풍을 불러일으킨 지 1년 만에 들고 온 결과물이다. `센 여자' 콘셉트를 밀고 갈지, 아니면 새로운노선으로 갈아탈 지 오랜 고민 끝에 센 콘셉트에 감성을 묻혔다.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미쳐'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크더라고요"(현아)“, 전에는 퍼포먼스적으로 센 느낌이강했다면 이번에는 사연이 있는 센 음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지현)“, 좀 성숙하면서 센 느낌이에요."(가윤)
타이틀곡 싫` 어(Hate)'는 이별을 직감한 여자의 처절한 심정을“네가 싫다"는 직설적인 가사로 옮긴 곡이다. 덥스텝 장르의 창시자로불리는 미국의 스타 DJ 스크릴렉스가 지원사격한 EDM 힙합장르의 댄스곡이다. 잔잔한듯 시작했다가 중반 이후부터 몰아치는 비트가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조용히 싫다고 했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미쳐요. 감정기복이 심한 곡이에요"(지윤)“,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노래에요. 스크릴렉스와 여러 곡을 작업했지만 싫` 어'를 타이틀곡으로 한 이유도 그거거든요. 비트가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가윤)
극단적인 전후반 분위기에서 오는 곡의 난해함은 스스로를 `퍼포먼스 그룹'이라고 칭하는 포미닛만의 강렬하고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로 채웠다. 미` 쳐'에서도 포미닛과 합을맞춘 미국 안무가 패리스 고불과 함께 작업했다.
“노래에 반전이 있어서 고민도 많았고, 그만큼 퍼포먼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소현),“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음원 성적이 아쉽다가도 무대를 보면 노래를 더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보는 즐거움도 같이 드리고 싶어서 욕심을많이 부려 봤어요."(현아)
`액트세븐'에는 타이틀곡 `싫어' 외에도 멤버권소현이 작사에 참여한 블` 라인드(Blind)', 떠나 보내지 못하는 연인에 대한 아픈 마음을그린 유일한 R&B 트랙 `노 러브(No Love)', 사랑을 순백의 캔버스에 비유한 래칫 힙합 캔`버스(Canvas)' 등 모두 다섯 곡이 담겼다.
포미닛은 3일 MBC뮤직 쇼` ! 챔피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저희가 보여 드리고 싶었던 걸 무대 위에서 정확하게 표현하고 내려오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해요"(지윤)“, 걸그룹 중에 유일무이한팀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소현)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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