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연기한 치원이 활어 같은 캐릭터라면, 나는 수족관 안의 광어처럼 가만히있어야 하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글거리는 눈은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황정민(46)은 25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검' 사 외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일형 감독과 강동원(35)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고 한다는 내용의 범죄오락물이다. 비` 스티 보이즈'(2008) 군` 도: 민란의 시대'(2014) 등 윤종빈(37) 감독의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이 감독의 데뷔작이다.
황정민과 강동원에 대해서는“연기를 너무잘하니까 글을 쓰면서 표현하려했던 것 이상으로 나왔다"며“10년이 넘게 영화를 했으니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었을텐데, 두사람 모두 이렇게나 열심히 할줄 몰랐다"고말했다.
황정민은 유능한 검사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역을 맡았다“. `검사외전'은 `히말라야'를 찍은 다음에 촬영한 거라 편했던 것 같다.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편했다. 오히려 강동원이 더 많이 고생했다"고 전했다.
강동원과의 연기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옥 안에서 부활절 계란을 나눠먹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그 전에는 대사를 맞춰 보지도 않았다. 서로에게 열심히 하자고 하는게 낯간지러웠다. 투샷을 찍고 모니터를 봤는데 두 사람이 벤치에 앉아 있는 장면을 보면서 특별히 뭔가를 만들어갈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케미가 좋았다."강동원은 사기꾼 한` 치원' 역을 맡았다. 짧은 영어로 재미교포를 사칭하고, 검사·조직폭력배 등으로 변신해 사기 행각을 벌인다“. 내가 연기한 치원은 최대한 재미나고 유쾌하게 연기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 시나리오에 치원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 있어서 시나리오에 충실하려고 했다."또 경상도 사투리를 펜실베이니아 악센트라고 우겨대며 허세를 남발한다. 캐릭터를 연기하며 참고한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외국인 친구들이 말하는 걸 좀 봤다"면서“참고한 캐릭터가 따로 있진 않다"고 답했다.
강동원은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우종길(이성민) 선거캠프에 잠입, 선거운동 중 막춤을 선보이는 등 코믹연기로 웃음을 준다“. 춤을 미리 배워서 준비해갔는데 의견이 엇갈려서 결국 막춤으로 갔다. 처음에 다 촬영을 하고 다시 막춤 버전으로 재촬영했다. 좀 심심한 것 같다고 해서 막` 해보자'고 한 것이다. 하하."이 감독은“일반적인 버디 영화가 서로 다른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 영화는 공간적으로 재욱은 감옥에, 치원은 밖에 있어서 서로 만날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둘이 만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버디 영화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처스가 공동제작하고 쇼박스가 배급한다. 2월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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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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