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중 드물게 청순미를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한 ‘여자친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파워업 청순'과 함께 정상을 향해 힘껏 달리기를 시작했다.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활동을 예고한 여자친구는 25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 쇼케이스에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멤버들끼리 뜻을 모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친구는 초반에 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연상케하는 활동방향으로 주목받는 동시에 평가절하됐다. 앞서 발표한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은 청순한 차림으로 과감한 발차기를 하고 유려함 속에 강한 멜로디가 깃든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섹시로 점철된 걸그룹 사이에서 적확한 포지셔닝이었다. 여기에 멤버들의 끈기가 보태지면서 점차 소녀시대를 레퍼런스로 삼은 그룹이 아닌, 그냥 여자친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특히 ‘꽈당 유튜브 영상'으로 ‘7전8기’, 아니 ‘8전9기' 걸그룹으로 회자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8번이나 넘어지며 ‘오늘부터 우리는'을 끝내 부르는 모습을 외신도 소개했다. 단지 여리여리한 그룹만이 아님을 증명했다. 데뷔 1년 만인 최근 가요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휩쓸었다.
멤버 유주는 “비가 오는 것에 대비책이 없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2016년 연말 시상식에서도 바빴으면 좋겠다."이번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여자친구와 시너지 효과를 낸 작곡가 이기, 용배와 다시 의기투합한 곡이다. 여자친구가 내세워온 ‘파워 청순' 콘셉트에 최적화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음원강자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의 새 앨범에 맞서 주요 음원사이트 두 곳의 실시간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풋풋하고 청순한 소녀다운 매력을 과시하면서도 쾌활하고 씩씩한 이미지를 더했다. ‘노랫말'은 그런데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이란 소녀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아련하고 서정적이다.
이번 활동 역시 기존처럼 교복을 입는다. 입학, 방학, 졸업으로 이어지는 ‘학교 3부작'으로 이번 앨범은 졸업에 해당한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이후 앨범에서는 교복을 벗느냐는 질문을 계속 받는다면서 “항상 소녀로 남고 싶은 마음"이라고 바랐다. “분위기는 비슷할 수 있지만 조금씩 성장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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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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