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은 과연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인가. 이 질문에 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가수 타블로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SBS TV `아트멘터리, 밥값 하는 미술'이다. 미국, 유럽을 여행하며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미술평론가(우정아), 예술사회학자(김동일)를 만나 해답을 찾아본다.
`올해의 작가상' 2015년 수상자로 오인환이 선정됐다. 그의 작품 `사각지대 찾기'는 전시장에 설치된 CCTV의 사각지대를 활용해 사각지대에 대한 공간적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전시 해설가로 참여시킴으로써,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화적 경험의 사각지대를 경험하게 한다.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는 `현대미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전시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미술관에 적혀 있는 `작품에 손대지 마시오’를 거부하고, 관람객들이 작품을 만질 수도 있고 작품을 이루는 사탕과 종이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미국 피츠버그에는 미국과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음식을 판매하는 간이식당‘컨플릭트 키친'(대립 주방)이 있다. 2010년부터 현대미술가 존 루빈과 돈 웰레스키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이란과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북한 등의 음식을 판매하며 그들의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여성들의 수다를 미술작품으로 만든 작가도 있다.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현대미술가인 수전 레이시는 `크리스털 퀼트'와 `문과 거리 사이' 등의 작품을 통해, 대화와 토론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새로운 장르의 공공미술로 제안한 바 있다. 그녀는 현대미술이 아름다움만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의미를 만드는 활동이라고 주장한다.
2015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 최초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과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송호준의 작품들도 만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현대미술은 어떤 존재인지, 현대미술이 책임져야 할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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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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