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주년 만에 해체 위기에 처했던 일본의 국민그룹 ‘스마프(SMAP)'가 극적으로 다시 뭉쳤다.
산케이스포츠 신문은 18일 SMAP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43), 이나가키 고로(42), 구사나기 츠요시(41), 가토리 신고(38)가 소속사인 자니스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팀 자퇴선언을 한 지 5일 만이다.
자니스에 홀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던 SMAP의 또 다른 멤버 기무라 다쿠야(43)의 중재가 주효했다. 그는 자니 기타가와 사장과 담판, 위기를 봉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팬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SMAP 팬들은 해체설 직후 이 팀의 대표곡인 싱글 ‘세상에 하나뿐인 꽃' 재구매 운동을 벌였다.
이 덕분에 13일자 오리콘 일간차트 100위 밖에 있던 이 곡은 14일자 같은 차트에서 9위로 점프했다.
음반 매장의 재고는 동이 났다.
정계까지 SMAP의 해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차기 총리 후보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 내각부 대신은 SMAP의 해체는 연예산업에 손실을 가져온다며 이들의 존속을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런 여론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며 SMAP의 해체설이 없던 일로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SMAP는 21일 후지TV ‘SMAP×SMAP' 녹화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SMAP는 아이돌 왕국 자니스에서도 독보적인 팀이다. 1998년 6인 그룹으로 기획, 1991년 앨범 ‘캔트 스톱!-러빙(Can't Stop!-Loving)'으로 정식 데뷔했다. 모리 카츠유키가 1996년 자퇴, 5인그룹으로 재편됐으나 현지 최고의 그룹으로 활약했다.
일본 최고 연말시상식인 NHK ‘홍백가합전'에 23회 출연했다. 2002년 전국 투어로 끌어모은 115만명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오리콘 차트의 연속 톱10 진입 55회 등의 기록도 썼다.
특히 멤버들이 함께 진행한 예능프로그램 ‘SMAP×SMAP'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멤버 전원이 드라마에 주연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슈퍼주니어' 등 국내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SMAP를 롤모델로 삼는 팀이 많다.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구사나기 츠요시는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국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일본에서 한국어 교재를 출간하고 작가 이철환씨의 ‘연탄길'을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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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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