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를 달리는 한인여성-13년째 ‘전문점’ 자존심
▶ 인건비·원가 상승 압박속 원칙에 충실 정면승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그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3년부터 커피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어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하버드 교차점에서‘카페올래’를 운영하고 있는 이미선(50) 대표는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해도 힘차게 뛸 각오다. 이 대표는“지난 13년의 사업경험을 통틀어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다”며“렌트비와 인건비, 그리고 재료비 상승 등으로 모든 한인타운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 고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년 전부터 한인타운 스몰 비즈니스를 찾는 주 고객이 한인에서 점차 타인종 고객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인 스몰 비즈니스가 재차 성장세를 타기 위해서는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 한인은 물론 타인종 소비자들에게 맛과 품질로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인타운에 한국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정착하며 토종커피 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행히 좋은 커피 맛을 아는 한인 및 타인종 고객들이 저희 같은 개인운영 커피업소들을 찾아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폐업을 한 한인 업소들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업계 전반의 현실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원칙에 충실하려고 한다”며 “결국 모든 비즈니스의 성공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고객이 왕이라는 서비스 정신을 항상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 대표는 항상 엄선된 원두만을 사용해 커피를 내리고 과일향 파우더와 시럽이 아닌 직접 고른 싱싱한 과일만을 사용해 생과일주스를 제조하는 것이 카페올래만의 영업비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장 풍족한 향을 낼 수 있는 원두를 고르기 위해 원두구매 만큼은 절대로 타인에게 의뢰하지 않고 날마다 시장에서 엄선된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과 미국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내린 커피와 즉석에서 짜낸 풍부한 과즙이 포함된 주스의 맛을 본 한인 및 타인종 고객들은 어김없이 다시 카페올래를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 상인들의 경우 동일 상권에서 사업이 힘들 때 자발적으로 도와 해당 업주가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단결력이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정이 많은 한인들도 중국인들의 이러한 면을 본받아 한인 상권의 존립을 위해 서로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힘든 시기일수록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정면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모든 한인 업주가 한 마음이 되어 LA 한인타운의 상권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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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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