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별 맞는 플랜 선택
▶ 알림 서비스 설정으로 불필요한 소비 막아야
‘어, 지난달에 분명히 업그레이드 했는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정보 사용량이 폭발적인 증가세다. 매달 초과 사용에 따른 벌금을 피하기 위해 월정 정보 사용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에도 또 초과 사용이라는 통보가 어김없이 날아왔다. 벌금을 내고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온갖 노력을 해봐도 이번 달 역시 초과 사용이다. 스마트폰 성능이 나날이 발전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쏟아지면서 정보 사용량이 통제불능 상태에 이르렀다. 이같은 추세를 악용한 이동통신 업체들의‘보이지 않는 횡포’에 소비자들만 울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냉난방 기술 전문가인 매트 스패캐랠리는 약 3년 전 이동통신 업체 AT&T를 상대로 소액소송에서 승소했다. 소송 이유는 업체가 초과 사용이 발생할 때마다 서비스 속도를 낮춰 스마트폰 사용에 큰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스패캐랠리는 여느 스마트폰 사용자와 다름없이 사진 전송, 음악 다운로드, 지도 찾기 등의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매달 3주째만 되면 초과 사용 통보가 어김없이 날아왔다. 정보 무제한 사용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사용량이 5기가바이트를 초과하면 업체 측이 서비스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일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무제한 정보사용’이란 광고 문구가 속임수라고 판단한 스패캐랠리는 결국 소액소송을 결정하고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정보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초과 사용에 따른 벌금 부과 등 여러 불이익에 대한 불만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스마트폰 정보 사용량은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세다. 특히 앞으로 약 10년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3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월 평균 정보 사용량은 약 1.3기가바이트였고 이듬해인 2014년에는 약 1.9기가바이트로 급증했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이 선물품목으로 인기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반드시 정보사용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고 해당 비용을 매달 지불해야 한다. 최신기기가 쏟아지면서 정보 사용량도 전에 비해 늘 수밖에 없다. 고해상도 서비스를 받으려면 더 많은 정보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제공 업체와 계약을 맺기 전 본인의 정보 사용량을 예측해 적절한 플랜에 가입해야 불필요한 비용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정보 사용량을 추적하는 앱이 다양하게 있지만 대부분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지는 수준이다. 대신 이동통신 업체가 제공하는 데이터 사용량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AT&T의 경우 ‘*DATA#(*3282#)’로 전화하면 해당기간의 정보 사용량을 알려주는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
버라이즌도 AT&T와 비슷한 번호인 ‘*DATA(*3283)’에 연결하면 정보 사용량을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프린트의 경우 ‘1311’로 ‘Usage’ 란 단어를 포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리포트를 받아 볼 수 있다.
T-모빌 역시 ‘#Web#(#932#)’으로 전화하면 정보 사용량과 관련된 정보를 즉시 전달받는다.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용자의 정보 사용량이 초과 사용량에 근접하면 문자 메시지 등으로 해당기간 사용량을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 초과 사용에 따른 벌금은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AT&T와 버라이즌은 약정된 정보 사용량이 초과하면 초과 사용량 1기가바이트마다 15달러씩의 벌금을 부과한다. 무제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T-모빌과 스프린트의 벌금형태는 조금 다르다.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일정 사용량까지는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량이 초과되면 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제한을 둔다. 벌금과 불편을 피하려면 본인의 정보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정보 사용량 추적과 알맞은 플랜을 제시해 주는 웹사이트도 등장했다. 신치 파이낸셜의 웹사이트 ‘www.cinchfinancial.com/phone-plans/find-a-plan’에서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하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스마트폰 플랜(2년간 비용 기준)을 제시해 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 T-모빌 사용자(아이폰, 월 2기가바이트 정보 사용)의 경우 웹사이트를 통해 크리켓 와이어리스와 AT&T 선불 요금제 플랜(월 사용량 약 2.5기가바이트)을 제시받았다. 두 플랜 모두 월정액 약 35달러와 개통비 약 10달러를 포함, 2년간 사용료는 약 850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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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 /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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