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소득 45,000달러 주민 70% 전체 생활비 중 30% 임대료 지불
보스턴의 서민들이 치솟는 주택 임대료 때문에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 대학교의 주택문제 공동연구소(Joint Center for Housing Studies)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연 소득 3만 달러에서 4만5,000달러 사이의 중•저소득층 주민들 중 48%가 비싼 주택임대료로 생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37%보다 10%나 늘어난 것이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아파트가 비어있는 공실률이 두 번째로 낮은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도시는 미네소타 주의 미네아폴리스, 3위는 뉴욕시 였다. 보스턴의 연 소득 3만 달러~4만5,000달러 주민들 중 70%는 전체 생활비 중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크리스 허버트 매니징 디렉터는 “생활비 중 부담되는 수준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세입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주민들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거옵션을 부동산 시장이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런 부담은 저소득층 주민들뿐만 아니라 중간 소득 이상을 가진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의 임대료는 2001년부터 2014년 사이에 7% 인상됐고, 반면 주민들의 소득은 오히려 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미들 클래스”로 불리는 중간소득 이상을 버는 주민들의 렌트 수요는 증가했다. 미 전국으로 보면 이 기간 동안 연 5만 달러 이상을 버는 세입자 가정 수는 330만가구나 증가했고 5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가진 가정을 포함하면 총 700만 가구 이상이 렌트 시장으로 새로 눈을 돌렸다.
그 이유로는 불경기가 시작된 후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치면서 800만 가정 이상이 차압으로 주택을 잃었고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이 은행들의 새롭게 높여 적용하는 크레딧 기준에 못 미쳐 신규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를 아예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임대료가 생활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주민들의 비율은 단단한 미들 클래스로 분류될 수 있는 연소득 7만5,000달러까지의 소득선에서도 2014년 현재 2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에는 이들 중 12%가 임대료가 생활비에서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었다.
한편, 보스턴에서 임대료 부담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계층은 연소득 1만5,000달러까지의 저소득층으로 90%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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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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