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희가 일과 사랑을 어떻게 이뤄가는지를 다뤘는데,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고통스럽고 억울한 상황이 많았다. 이제는 선대부터 얽힌 악연을 풀고 밝은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권계홍(41) PD는 1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KBS 수원센터에서 KBS 2TV 아침드라마 ‘TV 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극본 유은하·조소영)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진서 CP, 탤런트 고원희(21), 이하율(28), 차도진(32), 서윤아(27), 조은숙(45), 임호(46), 심진화(34)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권 PD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 몰락 후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 조봉희가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현재 방송이 73, 74회 나가고 있지만 촬영은 2주 정도 앞서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봉희를 중심으로 일과 사랑을 어떻게 이뤄나가는지를 그렸는데, 젊은이들이 지혜와 열정으로 도전하고 성공을 이뤄 나가는 것을 터닝 포인트로 잡았다. 집안끼리 이어진 악연이 풀리고, 용서와 화해를 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한층 재미있어질 것이다."고원희는 고난과 역경에 맞서 싸우며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여주인공 조봉희 역을 맡았다. 지독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고난을 겪게 되지만, 가족과 사랑을 지키며 더 거침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다.
‘별이 되어 빛나리'를 통해 첫 주연을 꿰찬 고원희는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없어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다행히 선배,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숙은 고원희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내가 고원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손이 좀 매워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고원희가 더 세게 때려달라고 했다." 고원희는 “중요한 신이어서 특별히 부탁했는데, 선배 덕분에 감정을 잘 살렸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명성방직 회장 아들로 조봉희와 사랑에 빠지는 윤종혁 역은 이하율, 조봉희가 사는 해방촌 집주인 아들로 조봉희를 연모하는 이성국 역은 차도진이 맡았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일을 하다보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뒤따를 때가 있다. 그런데 마음이 잘 통하는 가족 같은 팀을 만나 행복하다. 8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넉 달 동안 작업하면서 ‘이렇게 마음이 편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즐겁다."(권계홍 PD)폭력, 살인, 아동학대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가득한 아침드라마 속에서 ‘별이 되어 빛나리'는 따뜻한 이야기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도 악인이 등장한다. 그간 온화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임호와 조은숙이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에 도전했다.
임호는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서동필', 조은숙은 사모님들의 비위를 맞추며 명성과 돈을 얻는 서동필의 아내 ‘오애숙'으로 분했다.
두 사람 모두 악역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임호는 “조은숙씨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는 다 분출하니까 스트레스가 없다"며 “이 드라마를 하면서 피부가 좋아졌다. 평상시에는 드러낼 수 없는 나의 못된 부분을 드러내니까 마음이 편하다. 본래 말이 없던 내가 촬영장에 오면 오두방정을 떨게 된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기성복이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60년대 이야기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과 패션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1960년대는 옷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시기다. 옷을 몸에 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한 거다. 거리의 젊은이들이 패션을 주도했다. 시대극이라 현대 옷을 못 입는다. KBS아트비전이 갖고 있는 의상을 입고 자체 제작도 한다."(권계홍 PD)이날 제작진은 KBS 수원센터 세트와 인근 야외 세트를 공개했다.
외부 세트는 옷가게, 식당, 경찰서, 미용실, 복덕방 등을 입체적으로 재현해 1960년대의 모습을 촬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KBS 관계자는 “야외 세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70~80% 작게 제작된다"며 “여기에 건립된 세트들도 실제보다 작은 규모다. 189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시대물 드라마의 주 무대가 되는 주요 거리 모습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권 PD는 “1960년대에 방직 공장을 운영하거나 디자이너를 했다면 한 시대를 이끌어간 사람이다. 봉희가 자기 손으로 부티크,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유니폼도 만든다. 지금까지는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봉희의 성공 스토리가 그려진다. 앞으로 더욱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니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청했다.
120부작 ‘별이 되어 빛나리'는 월~금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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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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