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글고 길고 통통하고… 향·질감·수분함량 조금씩 차이
▶ 굽고 튀김·무침 등 요리도 다양
[종류와 특징 알아보면]
여름의 대표 채소의 가지는 여러 색감과 모양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밝은 보라색은 서늘한 분위기를 풍겨 더위를 날려 줄 것만 같고, 짙은 보라색은 시간이 멈춘 듯한 여름의 밤하늘을 닮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색 옷을 빼 입은 듯 멋쟁이로 보이는 흰색 가지도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채소다. 가지각색의 모양과 색을 가진 가지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자.
◆ 인디언(Indian)
공처럼 작고 둥근 모양을 한 가지다. 한국식가지와 맛과 질감이 거의 흡사하고 모양만 다르다. 작은 크기 덕분에 자르지 않고 통째로 굽거나 튀길 수 있고, 속을 갈라 커리나 말살라 같은 양념을 채워 넣고 요리하기도 한다.
◆ 그래피티(Graffiti)
중간 정도의 크기에 보라색과 아이보리색의 줄무늬가 있다.
보들 거리며 크리미한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진한 맛과 신선한향을 낸다.
◆ 이탈리안(Italian)
둥글고 길게 빠진 밑동이 도톰하여 가장 가지다운 모양을 가지고 있다. 검정에 가까운 짙은 보라색이 일반적이고, 더 밝은보라색을 내는 경우도 있다. 갈라보면 씨가 있고 단단한 과육이특징이다. 이탈리안 요리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에그플랜트 파마잔’을 만들 때 사용되는 만큼 과육이 단단해 그릴, 로스트, 튀김 등 여러모로 요리가 가능하다.
◆ 아메리칸 글로브
엄청난 크기로 구입하기가 꺼려지는 모양의 아메리칸 글로브는 질긴 껍질과 스폰지 같은 과육을 가지고 있어 소스 흡수력이 대단히 좋다. 무엇보다 많은 과육을 가진 것이 장점이며, 라타투이 같은 스튜 종류나, 으깨어 퓨레를 만드는 바바 가누시를만드는데 사용된다. 껍질을 제거하고 두껍게 썰어 그릴에 구워도 좋다.
◆ 재패니즈
밝은 보라색을 띠고 다른 종류보다 가느다란 이 가지는 우리가 즐겨먹는 종류이기도 하다. 익히면 더 부드러워지는 껍질, 마일드한 맛과 중간 정도의 질감으로 조리법에 맞게 자르면 볶기,굽기, 찌기, 피클, 로스트 등 여러 요리법에 사용할 수 있다. 깨소금과 참기름 양념만 해도 잘 어울리는데, 일본 된장이나 호이신소스 같은 단맛 내는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 생강, 마늘을 듬뿍넣은 짜고 신맛의 소스와도 궁합이 잘 맞다.
◆ 화이트
수분이 많고 은은한 향, 약간의 단맛이 나 다른 종류에 비해 쓴맛이 훨씬 덜하다. 껍질이 두껍고 질겨 구울 때는 모양을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으나 작게 잘라 볶거나 수프 등에 넣을 때는 껍질을 벗겨내고 과육만 조리하는 것이 좋다.
# 인디언 가지구이
▶재료 씨 제거한 토마토 작게 썬 것 1컵, 실파 둥글게 송송썬 것 1/3컵, 흰 양파 작게 썬 것 1/4컵, 인디언 가지 8개(길이로 반 자른 것), 소금 약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3 1/2큰 술, 쿠킹 스프레이, 후추 1/2작은 술, 크러시드레드페퍼 1/4작은 술
▶만들기
1. 보울에 토마토, 실파, 양파를 섞어둔다.
2. 그릴을 중간 불로 가열한다.
3. 가지는 길이로 반 자르고 자른 단면이 위로 오게 하여 소금을 솔솔 뿌려 15분 정도 둔다. 수분이 빠져나오면 페이퍼타월로 닦아낸다.
4. 가지에 올리브 오일 1 1/2큰 술을 부어 고루 버무린다. 그릴에 쿠킹 스프레이를 살짝 뿌리고 가지를 놓는다. 3분 정도 굽고 뒤집어서 다시 3분 정도 굽는다.
5. 가지를 접시에 담고 후추를 뿌린다.
6. 가지 위에 1을 1큰 술씩 얹은 후, 올리브 오일 2큰 술을 고루 뿌려 낸다.
# 여름의 만능 소스
-베트남 늑참소스새콤, 달콤, 매콤, 이 모든 맛을 다 가진 베트남 늑참소스를 만들어 보자.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고 매운맛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좋다. 피시소스의 감칠맛이 더해져 자꾸 먹고 싶은 늑참소스는 샐러드, 두부요리, 국수소스 등으로 그만이다. 만들어서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 사용하면 된다.
▶재료 물 1/4컵, 설탕 5작은 술, 가늘게 채 썬 당근1/4컵, 신선한 라임 즙 3큰 술, 피시소스 4작은 술,마늘 2톨 다진 것, 타이 칠리 1개 가늘고 둥글게썬 것
▶만들기 물과 설탕을 섞어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나머지 재료들을 모두 넣고 고루 섞는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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