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당내 라이벌 일찌감치 따돌려
▶ 젭 부시 · 쿠바계 루비오 선두그룹 형성
조지 H. 부시(왼쪽), 조지 W. 부시(가운데) 젭 부시 3부자.
힐러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미국 대선전 초반 판세가 클린턴-부시의 가문 대결양상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지난 16∼19일 성인 1,018명(공화당 성향 435명, 민주당 성향 458명 응답)을 상대로 2016년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후보 중에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으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2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뒤 ‘대중 속으로’의 ‘로키’ 전략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성향조사 대상자 가운데 10명중 7명꼴인 69%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존 바이든 부통령이 11%, 버니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5%, 마틴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1% 등을 얻어 뒤를 이었으나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가 컸다.
특히 조사 대상자들의 58%가 클린턴 전 장관이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이 항목에서 바이든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을 꼽은 비율은 각각 26%, 11%에 그쳤다.
또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88%가 가장 강력하고 과단성 있는 지도자로 꼽았으며 역시 88%가 그를 미래비전을 가진 인물로 판단했다. 82%는 민주당의 미래를 대변하는 인물로도 그를 지목했다. 최근 이메일 논란 등에도 75%는 클린턴 전 장관을 정직하다고 보았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처럼 대세론을 형성한데 반해 공화당에서는 부시 전 주지사가 선두에 나서긴 했지만 독주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공화당 성향 조사대상자 가운데 부시 전 주지사는 17%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12%, 폴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각각 11%,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9%, 크루즈 상원의원 7%,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보수 논객인 벤 카슨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각각 4%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시 전 주지사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경험’ 면에서 27%,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는 가능성 면에서 26%, 공화당 잠룡중 가장 강력한 지도자라는 면에서 21%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 국가 미래의 가장 명확한 비전과 서민의 가치를 가장 밀접하게 공유한다는 점에서도 19%의 지지를 받아 가장 높았다.
그러나 공화당 성향 조사 대상자들은 부시 전 주지사에 못지않게 최근 대권도전을 선언한 루비오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미래를 가장 잘 대변할 후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이 항목에서 동일한 18%의 지지를 얻었다.
44세의 약관인 루비오 상원의원은 쿠바 이민자 출신의 아들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또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경쟁력 비교 조사에서도 루비오 상원의원은 55% 대41%로 14%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시 전 주지사는 56% 대 39%로 17%포인트 뒤져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크리스티 주지사와 폴 상원의원은이 비교에서 19% 포인트 이상, 나머지 도전자들은 20% 포인트 이상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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