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에서 한 남성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중태에 빠져 공권력 과잉 행사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공권력을 과도하게 사용했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이를 부정했다.
가족 및 친구들이 프레디 그레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져 메릴랜드 쇼크 트라우마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레이는 등뼈 3곳에 금이 가는 등 척추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이 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그레이가 경찰 2명에게 깔려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주민은 “누군가 이 동영상을 보고, 경찰의 야만적 폭력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12일 시 서부 마운트와 프레스버리 스트릿 교차 지점에서 발생했다. 동영상에는 도주하는 그레이를 경찰이 쫓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주민은 “경찰들이 그레이의 등과 머리를 무릎으로 누르고, 그의 다리를 게처럼 꺾고 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또 그의 친구를 포함한 목격자들은 경찰이 그를 들어올려 끌고 가 경찰 밴에 태웠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그레이에게 테이저 건도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러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제리 로드리게즈 부국장은 “동영상을 되풀이해 봤으나 사건의 일부만을 담고 있을 뿐이었다”며 “공정한 수사로 주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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