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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한국문화원 외국인 수강생들과 가족 100여명 설 문화체험 행사
지난 17일 문화원에서 열린 설맞이 민속 한마당 행사에서 외국인 수강생들이 떡메치기를 체험해 보고 있다. <연합>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한민족 고유의 최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한식을 나눠 먹으며 한국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지난 17일 LA 한국문화원에서는 산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세종학당의 현지인 수강생들과 가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5 설맞이 민속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윷놀이와 떡메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한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는 현지인 수강생들이 우리의 설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 한국어 학습의욕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특히 세종학당 반별 선생님들이 윷놀이의 의미와 진행방법을 설명할 때 외국인 수강생들을 귀를 쫑긋 세우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들었다.
아들과 함께 참석한 중급 1반의 보비 마르(62)는 “아들이 행사 참석을 위해 휴가까지 냈다"며 “아들에게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윷놀이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말을 잡고 잡힐 때는 정말 짜릿했다. 선물로 받은 윷으로 가족들과 게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 입문반의 벤 라빈손(32)은 “한국에서는 명절에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가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제기차기는 너무 어려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문화원에서는 행사가 끝난 뒤 양띠 수강생들과 민속놀이 참가자들에게 한국 전통문양이 그려진 텀블러와 필통, 한국관광공사의 탁상용 달력, 윷, 제기 등을 선물로 나눠줬다.
김영산 문화원장은 “앞으로도 타인종 수강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세종학당을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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