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가정에서 외국어 사용 인구 6,175만명
▶ 1990년 비해 94%↑… 가주는 45%가‘비영어’스패니시 최다, 한국어는 110만명 정체상태
가정에서 영어 대신 외국어를 사용하는 미국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5명 중 1명꼴로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인구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13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미 가정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처음으로 6,1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 5명 중 1명꼴로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정내 사용 언어가 조사가 실시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10년 5,954만명에 머물렀던 비영어 사용인구는 3년 새 무려 220만명, 비영어 사용자가 3,000만명에 불과했던 지난 1990년과 비교하면 무려 94%가 증가한 것이어서 미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 있음을 보여준다.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미국 인구 비중은 1980년대 11%선에 불과했으나 1990년 14%, 2000년 18%, 2010년 20.6% 등 빠른 속도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언어로는 스패니시, 중국어, 아랍어, 우르두어(파키스탄) 등이 꼽혔다.
스패니시 사용자 증가가 가장 많아 3년새 140만명이 늘었고, 중국어는 22만명, 아랍어는 18만8,000명이 늘었다. 파키스탄인들이 사용하는 우르두어 사용자 인구도 5만명이 증가했다.
전체 사용자 규모로는 스패니시가 3,84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어 300만, 타갈로그어 160만명, 베트남어 140만명, 프랑스어 130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어 사용 인구는 아랍어 사용자수와 비슷한 110만명으로 조사됐으나 2010년과 비교해 3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어 사용자 인구규모는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조사에서 한국어 사용자는 89만4,000여명이었다.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들 중 이민 1세대가 아닌 미국 태생의 이민 2세대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1980명 1,333만명이었던 비영어 사용 미국 태생자 인구는 2013년 2,722만명으로 집계돼 100%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 비영어 사용인구의 44%가 미국 태생 이민 2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영어 사용자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전체 주민의 45%가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캘리포니아였으며, 비영어 사용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주는 지난 10여년새 무려 85%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난 네바다주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가 각각 6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워싱턴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도 각각 59%와 57%의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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