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에서 현재까지 감염된 환자는 76명으로 집계돼
▶ OC북부 한인 밀집 지역에서도 발생
OC질병통제센터 센터장 마이클 헐스트(왼쪽에서 2번째)와 스티브 황보 이사(3번째)가 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모기의 80%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며 단 한 번 물리더라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질병통제센터는 3일 가든그로브에 있는 질병통제센터 본부에서 한인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실태를 공개하는 한편 지역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OC질병통제센터는 3일 아침까지 집계된 데이터를 통해 죽은 새들 중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감염된 새는 229마리, 모기 샘플들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한 것이 315마리, 감염 환자는 76명이라고 밝혔다.
제럴드 데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카운티 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4-5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며 “나이든 새가 많이 죽은 해는 바이러스 확산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특히 가뭄으로 인해 물을 찾아 모여든 바이러스 보균 새들이 다른 동물들과의 접촉이 높아지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카운티 내 사망자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9명인 것에 반해 올해는 9월 초까지 헌팅턴비치와 샌타애나, 실비치 등지 각각 1명씩 전체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민들은 샌타애나 31명, 애나하임 15명, 코스타 메사 5명, 오렌지 6명, 코스타메사 5명, 풀러튼과 헌팅턴비치, 터스틴에서 각각 3명, 가든그로브 2명, 부에나팍, 파운틴 밸리, 라구나 니겔, 라하브라, 로스 알라미토스, 실비치 등지에서 각각 1명씩인 것으로 보고됐다.
OC질병통제센터 이사로 있는 스티브 황보 시의원(라팔마시)은 “북부 OC를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발생률도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역 한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실장 로버트 커밍스는 “지난해 채취한 모기샘플들 중 10%정도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지고 있는 것에 비해 올해는 80%가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며 “한번 물려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모기에 안물리도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선 ▲창문과 출입문의 모기장에 모기가 들어 올 수 있는 구멍이 있는지를 확인해 이를 막고 출입문은 닫아두는 것이 좋다. ▲집 주위의 작은 웅덩이에서도 수천 마리의 모기들이 서식할 수 있어 이들을 없애는 것이 좋다. ▲관리되지 않은 수영장에서도 모기가 서식할 수 있어 OC질병통제센터에 연락에 모기 유충을 없애야 한다. 이때 센터는 유충을 먹는 물고기를 풀장에 풀어 방제하게 된다. ▲죽은 새를 발견하면 센터에 즉시 연락해 이를 수거하도록 해야 한다.
OC질병통제센터의 마이클 헐스트 센터장은 “최근 항공사진으로 확인해 본 결과 모기 서식이 의심되는 수영장이 3,500여개로 확인됐다”며 “경제가 어려워지고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되면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린 후 7-10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몸살과 같이 고열과 근육통 등을 동반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뇌에 영향을 주고 어지러움 등과 구토증상을 보이게 된다. 감염이 의심되게 되면 빨리 피검사 등으로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OC질병통제센터 홈페이지 ocvcd.org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신고는 (714)971-2421 하면 된다. OC질병통제센터의 서비스는 모두 무료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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