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전후 및 실내외 재난 지침요령
▶ 2주치 식량•물*구급약 등 비상용품과 신분증등 중요서류*현금 한곳에 보관
지진 발생하면 미리 정한 안전장소 대피*비상연락망등 평소에 숙지해 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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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 지역에서 지난달 24일 발생한 규모 6.0의 강진으로 많은 한인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언제 닥칠지 모를 ‘빅원’에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물과 도로가 붕괴되고 담이 무너지거나 벽이 갈라지고 집안의 가구가 넘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데다 170여명의 인명이 다쳤다. 특히 여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되자 직장에 출근하거나 지인들을 만난 한인들은 대부분 지진을 화제로 삼으며 확실한 지진대비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빅원’ 발생에 대비하는 준비법과 지진 발생 전후의 대처 요령 등을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지진대비 가정 비상용품
일단 빅원이 닥쳐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건물붕괴 등으로 가족이 고립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용품을 갖춰놓는 것이 필수다.
지진 재난대비국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평소 가정이나 사무실에 ▲최소 2주일 치의 비상식량(캔 종류와 물) ▲손전등과 여분의 배터리 ▲자가 발전식 라디오 ▲구급약 ▲신분증과 여권, 시민권, 영주권 등 중요한 개인 서류 ▲현금 ▲신발 ▲여분의 옷 ▲연장과 덕트 테입(개스관 밸브 차단용) 등을 갖출 것을 권했다. 또 가족 간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중요서류 등을 따로 보관해 둘 것을 조언했다.
이들 비상용품은 백팩이나 가방에 넣어서 침대 옆 등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비치하고, 신분증과 중요 서류, 현금 등은 젖지 않도록 밀봉 비닐 팩 등에 넣어서 보관하는 게 좋다.
또 시설이 붕괴될 경우에 대비해 발이 다치지 않도록 실내에 신발도 챙겨 놓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 상비약은 물론 처방약, 여분의 안경도 필수 준비항목이고 재난과 함께 찾아오기 쉬운 각종 벌레를 대비한 살충제도 준비해 둔다.
특히 주택 내 워터히터 등은 철선을 이용해 벽에 단단히 고정하고, 평소 장식장이나 책꽂이 등 쓰러질 수 있는 가구도 벽에 고정해 놓아야 한다. 집안 및 건물 내부 어디곳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각 방이나 거실, 오피스 마다 가장 안전한 장소(safe spot)를 정한다.
■강진 발생 때 대처요령
▲실내에 있을 경우지진이 발생하면 곧바로 켜놓은 개스 밸브를 잠그고 사용 중인 모든 전열기의 스위치를 내린다. 나무기둥이나 테이블과 같이 튼튼한 가구 밑에 들어가 몸을 보호하며 테이블 다리를 잡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진열장 등 대형가구 옆은 피하도록 한다. 지진 때 집이 무너지거나 찌그러져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비상 출입문을 열어 놓는 것이 좋다.
집 밖으로 무작정 뛰어나가는 금물. 유리나 지붕 파편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외에 만약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자녀를 둔 경우 그쪽으로 달려가지 말고 큰 소리로 어떻게 대처할 지를 지시해야 하며, 미리 이를 숙지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이번 나파처럼 새벽에 지진이 발생, 침대에 있을 시에는 먼저 배게로 머리를 보호해야한다.
▲실외에 있을 경우고층 건물 옆에서는 유리창, 간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피하고, 근처에 공원이나 공터가 있다면 그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고층 건물이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 등에서 떨어진 곳에 피신해야 한다. 특히 차량을 운전 중일 때 지진이 발생하면 차를 멈추고 라디오를 켜놓고 방송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식당이나 상점, 백화점 등에 있을 시에 모든 사람들이 비상구나 출입문을 향해 달리기 때문에 압사 등 위협할 수 있다. 대신 안전한 장소가 어딘지 빨리 판단해 그곳으로 피해야 한다. 극장이나 경기장에 있을 경우 그 자리에 앉아서 손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고 숙이고 있어야 한다. 엘리베이터 이용은 절대 금물이다.
▲지진이 멈춘 후먼저 가족 중에 부상자가 없는지, 집에 화재, 누전, 상하수도, 보일러 파열이 없는지 확인한다. 개스관이나 수도관이 파열됐을 경우 밸브를 잠그고 변기 등 사용을 자제한다. 수돗물은 안전 확인이 끝날 때까지 정화제를 사용하거나 끓여서 마신다.
지진 대처 전문가들은 또 “실내외에서 가급적 유리창이나 거울 등에서 떨어져 있으라”며 “전기가 단선됐을 경우 물이나 사람 등을 통해 전기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절대 함부로 아무거나 손을 대서는 안되며 안전지역으로 이동할 시에도 전선이 땅에 떨어져 있는지 등 주의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개스가 유출됐을 경우, 12인치 렌치를 이용해 직각으로 돌려 밸브를 잠가야 하며 특히 독특한 천연개스 냄새가 날 때는 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성냥이나 촛불을 켜면 안 된다. 또 스파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전기제품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지진 시 맨 먼저 가족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집안에서도 붕괴 등의 염려가 없는 안전한 장소로 피신하라”고 밝혔다.
한편 적십자, 홈디포, 온라인에서는 구급약품이 든 ‘지진키트’ 가방을 50~60달러에 판매 중이다.
<김판겸 기자>
지진이 발생하면 개스가 새거나 전선이 끊어지면서 폭발 감전의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건물 붕괴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 따라서 지진발생시 해야 할 일들과 대피경로등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나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빈트너 와인 테이스팅 룸 건물이 피해을 입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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