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문화의 신명을 체험하는 풍물캠프가 볼티모어에서 열리고 있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이 지난 3일부터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 피정센터에서 시작한 이 캠프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2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 아침부터 밤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우리 문화를 익히고 있다.
7일까지 계속되는 이 캠프에서는 한국에서 초빙된 전문 국악인 윤현호 씨를 주강사로 탈춤, 상모, 태평소, 버나 등을 가르치고 있다. 윤씨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로 선화예술고등학교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 어학연수 중인 서강대 풍물패 출신인 이준행 씨도 사물놀이와 선반 등을 지도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온 윤준용 군(17)은 “어린이부터 청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흥이 저절로 나는 우리 문화의 매력에 푹 빠지며 함께 어울리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처음하는 상모 돌리기나 탈춤에 몸이 고되지만 힘든 줄 모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판은 10년 전부터 지역사회에 전통문화 보급을 위해 매년 여름 국악 전문인들을 초청, 풍물캠프를 열고 있다. 풍물캠프는 참가에 남녀노소 제한이 없고, 초보자도 전통가락을 충분히 배울 수 있어 해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현호 강사는 “미국에 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한국의 청소년들보다 더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며 배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특히 10년 이상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보급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박기웅 회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이 캠프를 통해 전통문화를 경험하며 우리 문화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캠프에서 배운 기량은 오는 9월 20일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