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전문가들이 올해 들어서는 예년보다 빈번하게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해안가인 와이키키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대책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미 풍속 115마일을 넘나드는 허리케인 ‘이셀’이 하와이를 향해 동쪽으로 접근 중인 가운데 호놀룰루 시 비상대책본부의 피터 히라이 부국장은 지난 1992년 당시 카우아이섬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하와이 역사상 최고등급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이니키’ 이후에도 주민들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해야 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근래에 들어 몇몇 와이키키 대형 호텔들의 안전책임자들이 매월 모임을 갖고 재해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계획들을 논의하고는 있긴 하지만 약 3만여 명에 달하는 인근 콘도미니엄이나 아파트 거주자들의 경우 이 같은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키키를 포함해 지대가 낮은 오아후 해안가 지역의 경우 강풍이나 허리케인, 홍수, 혹은 높은 파도가 발생했을 경우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 관련업 종사자들, 심지어 노숙자들까지 포함한 12만5,000여명이 인명피해에 노출된 상태라는 것..
또한 150마일 이상의 강풍에는 고층건물이 흔들리게 되고 바람에 날리는 파편들에 의해 창문이 파괴될 수도 있다고.
와이키키의 경우 해안가뿐만 아니라 바로 뒤의 알라와이 운하에서 넘쳐난 물로 홍수의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장기간 복구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와이키키 일대에는 건축법이 강화되기 이전에 강화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노후 된 건물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이 불어 닥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것.
하와이대학에 설립된 국립 재해대책훈련센터의 그렉 나카노 복구담당 코디네이터는 “괌의 경우 거의 모든 건물들이 콘크리트로 지어진 모습이 목격된다. 오랫동안 규모가 큰 허리케인을 겪어보지 못한 호놀룰루 주민들은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지금이야 말로 집을 보수하고 물자를 비축해 두는 등의 대책을 세워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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