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체제 뚫을 해커톤 대회 개최, 이색 아이디어 선보여
▶ 초소형 라디오*위성접시 제시한 ‘스카이라이프’ 우승
‘휴먼라이츠재단’(HRF)이 주최한 ‘북한을 해킹하자’(Hack North Korea) 해커톤<본보 8월 4일자 A3면 보도 참조>에서 북한 주민에게 외부 정보를 전달할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샌프란시스코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 America)에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00여명의 IT 전문가와 기업인 및 북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해 북한에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이들은 현재 널리 보급중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한 IT기술부터 거대한 새총을 쏴 대북전단 파일을 북한에 발송하는 고전적이 방법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아이디어가 선보였다.
우승은 초소형 라디오와 위성 안테나를 이용해 북한에 생방송으로 미디어를 전파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스카이라이프’팀이 차지했다.
10대 청소년으로 구성된 ‘스카이라이프’가 제시한 마이크로 라디오와 위성 안테나는 작고 가벼워 밀반입이 쉽고 남한에서 쏘아올리는 에드벌룬에도 탑재가 가능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기기 반입 후 추가적인 위험 없이 남한에서 사용하는 위성신호를 이용, 생방송으로 10개 이상의 라디오와 TV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상학 자유북한연합대표는 “최신 정보를 북한에 반입시킨다는 이번 해커톤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되는 아이디어”라며 “실현 가능성이 높고 안정성도 보장돼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평했다. 김흥광 탈북시민연대 대표는 “비한인 청년들이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것이 첨단 기술의 획득보다 더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을 차지한 ‘스카이라이프’는 HRF로부터 서울행 비행기 2회 왕복권과 아이디어를 실용화 할 시설 및 자금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가격, 경쟁력, 안정성을 고려해 뛰어난 기술력을 뽐내기 보다는 간단하지만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했다”며 “2018년까지 위성 안테나 출시를 목표로 더욱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연 기자>
2일부터 이틀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을 해킹하자’ 해커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카이라이프’(앞줄 2명)가 이날 참석한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새라 바세르만 HRF 업무담당 최고책임자, 김흥광 탈북시민연대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연합 대표, 박연미 프리덤팩토리 홍보대사, 토르 할보르센 HRF 대표, ‘스카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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