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두석) 차기 회장 선거가 당초 예상과 달리 경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인회장 선거는 지난해 말 전대 회장 임기 마감까지 출마자가 없어 무기 연기됐으나, 지난 14일 백성옥(66) 전 선관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17일 사업가 로렌스 장(45, 한국명 장동원) 씨가 전격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면서 8년만의 경선이 예고됐다. 특히 백 전 위원장은 백준빈 전 한인회장의 부인이고, 미국서 출생한 장 후보는 장종언 전 한인회장의 장남이어서 1세와 2세의 첫 대결 및 전직 회장 가족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출마 선언 때 경선 불사를 천명했던 백 전 위원장은 23일 현재까지 후보등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전직 한인회장들에 의해 재추대됐던 백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에도 한 동안 장 후보의 출마 준비를 몰랐으며, 장 후보가 등록할 당시 가족들과 여행 중이어서 소식을 늦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않게 경선을 치르게 된 백 전 위원장은 측근들과 논의를 계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두 후보 간의 타협에 의해 경선을 피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한인회 사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경선은 낭비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양측을 설득하고 있다. 백 전 위원장의 추대를 주도했던 최광희 전 회장은 “경선은 양측 모두에게 손해이자 한인사회의 손실”이라며 “양측이 적절한 타협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은 “양측은 24일 저녁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논의가 상당히 진행됐음을 암시했다.
백 전 위원장 또한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등록 여부를 거론할 수 없고, 24일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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