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래 최고 한파가 몰아친 지난 1월 추위 관련 각종 기록이 양산되고, 지역 겨울 풍속도도 바뀌었다.
지난달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BWI)에서 측정된 기온은 열흘이나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래 처음이다. 볼티모어에서 1월에 한 자리수 온도가 9일인 적은 1961년과 1912년, 8일인 적은 1893년과 1981년이다. 1월 평균 온도는 27.6도로 이는 역대 1월 중 9번째로 춥다.
올겨울 메릴랜드에서 추위 관련 사망자는 볼티모어의 남성을 포함 11명으로 늘었다.
볼티모어 시내 상수도관 파열도 역대 최악 중 하나였다. 시공공사업국은 수도관 파열 신고가 이어져 쉴 틈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수도관은 노스 애비뉴 선상의 대형 사고를 비롯 가정으로 들어가는 작은 수도관까지 곳곳에서 얼어붙으며 파열됐다. 시장실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수도관 파열은 1,100여건이었지만 올 1월에는 지난해 전체의 1/3보다 많은 353건이었다. 또 1월 수도 관련 서비스 요청은 1만3,000건으로 지난해 보다 142% 늘었고, 미터기 수리도 230건으로 지난해보다 250% 증가했다. 이로 인해 배관 수리업자들은 예상치 않은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자신의 기억 속에 가장 추운 1월 중의 하나라며, 예상치 않은 많은 수의 상수도관 파열이 있었다고 말했다.
추위는 바다도 덮쳤다. 주천연자원국은 얼음으로 뒤덮인 체사피크 베이의 일부 지역에서 수로를 뚫기 위해 해빙선도 동원했다. 천연자원국 관계자는 해빙선 동원은 5년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라이전 전화회사는 이용자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3년전 폐지했던 날씨 전용라인을 부활했다. 볼티모어지역 일기를 예보하는 날씨 라인의 번호는 (410)235-1212이다.
버라이전은 1930년대 ‘WE-6-1212’번호로 시작한 날씨 라인을 2011년 TV와 라디오, 인터넷 및 스마트폰으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폐지했다. 날씨 라인은 1980년대와 1990년대 하루 20만통이 걸려왔으나, 폐지 직전에는 하루 5만통으로 줄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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