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가 장애인을 위한 주차공간을 대폭 확장한다.
시는 우선 다운타운의 200개 거리 미터기 주차공간을 장애인용으로 지정하며, 이어 향후 18개월에 걸쳐 시 전역 주차 공간의 10%를 장애인용으로 할당할 계획이다.
시장 산하 장애인위원에서 입안한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장애인들의 주차 불편을 더는 한편 차안 후방거울에 걸려있는 장애인 표식 플래카드 도난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장애인들은 이전과 달리 미터기에 요금을 내야 한다.
볼티모어에서는 연방의회에서 장애인법을 통과한 이후 1990년대 초반부터 장애인 플래카드 소지자에 대해 미터기 주차공간의 무료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플래카드의 도난이 늘면서 시 전체에서 수백개의 주차공간이 무료 주차공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시의 방침에 대해 일부 운전자 및 상인들은 다운타운의 주차가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먼 거리에 주차할 경우 불편이 큰 장애인들은 비록 요금을 내더라도 거리 주차가 용이해졌다며 반기고 있다.
10% 장애인용 주차공간 할당 비율은 시의 장애인용 플래카드와 차량번호판 발급 비율에 근거해 정해졌다. 지난 2012년 시의 거리에서 도난당한 장애인용 플래카드는 2,000여개 가량. 플래카드는 암시장에서 150-300달러에 거래돼 차량에서 도난되는 품목 중 가장 많다.
피터 리틀 시주차국장은 “가장 큰 문제는 장애인 플래카드의 오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장애인이 무료로 주차할 뿐 아니라 때때로 거리에 하루 종일 주차한다”며 “이는 장애 여부를 떠나 누구에게나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버지니아의 알링턴이나 노스 캐롤라이나의 애쉬빌, 미시건주 등에서는 유사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DC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 미터기 주차는 오는 4월부터 3피트 높이의 푸른색 전용 전자미터기 설치와 함께 시행된다. 시는 1단계로 200개 미터기 구입 및 설치, 공공 캠페인 비용으로 6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장애인용 미터기는 18개월에 걸쳐 다운타운에서 하버 이스트 및 펠스 포인트, 그다음은 페더럴 힐과 마운트 버논 및 나머지 지역으로 확대, 총 1,100여개가 설치된다. 장애인용 공간에는 최소 4시간 주차가 가능하며, 요금은 일반 미터기와 동일하다.
장애인 주차 위반 차량은 502달러의 벌금과 함께 견인된다. 장애인용 플래카드나 번호판을 갖춘 차량이 주차 시간을 초과할 경우 32달러 벌금이 부금된다. 주차장이나 주차건물은 이번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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