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추모대 마련, 용의자 실종 신고 소동도
○…콜럼비아몰은 총격사건 발생 이틀 뒤인 27일 오후 1시 다시 문을 열었다. 애플 스토어 앞에서는 재개장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문이 열리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몰은 아직 총격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평상시보다 샤핑객이 현저히 적었다. 몰 중심부의 연못 앞에는 간단한 추모대가 마련돼 샤핑객들이 조화를 띠우거나 추모록에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다시 출근한 몰의 직원들은 추모대 앞에 멈춰 서서 흰 조화를 놓으며 추모했다. 희생자에 대한 추모 집회가 30일 몰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켄 얼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를 비롯 선출직 공직자들은 몰 앞에 마련된 추모대에서 총격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켄 얼만은 사람들이 몰에서 두려움 없이 샤핑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도 몰을 방문, “지난 주말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사건이 일어난 ‘주미스’는 전면을 흰 합판으로 가리고,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는 공고를 써놓았다. 몰의 시니어 제너럴 매니저인 애슐리 버네이블은 경찰의 수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우리는 서로 치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동기를 수사 중이나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의 일기에서 “그의 삶이 불행한 것”으로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빌 맥매흔 카운티경찰국장은 만약 총격범과 희생자들이 서로 아는 사이로 밝혀진다면 무차별 총격보다는 몰 근무자들이 안전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몰내 점포에서 근무하는 일부 종업원들은 여전히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듯 감시카메라 증설을 몰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몰의 감시카메라망에 허점이 있어 총격범의 동선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19세 청년이 샷건을 합법적으로 구입할 권리를 갖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용의자 다리언 아귈라는 범행에 사용한 12구경 샷건을 지난 달 몽고메리카운티에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아귈라는 사건 당일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귈라의 모친은 그가 일하던 칼리지 파크 소재 던킨 도너츠 점포에 출근하지 않은 것을 알고, 이날 오후 1시 40분께 프린스조지스카운티경찰국에 실종을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5시께 수사관이 다시 그의 집을 방문해 일기장을 살펴봤으나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셀폰 추적을 통해 그가 콜럼비아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수사관은 콜럼비아몰에서 셀폰의 신호가 잡힌 것을 알고 그곳에 도착했을 때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았다. 수사관은 오후 6시께 하워드카운티경찰에 실종자 정보를 넘겼고, 곧 실종자와 숨진 용의자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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