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추위 노출”지방교육청에 항의 빗발…AA카운티교육감은 사과
지난 주 20년래 몰아친 한파로 인해 각 지방 교육청은 눈이나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휴교 여부를 판단해야해 곤욕을 치렀다. 정상수업을 강행한 지역은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하포드카운티교육청은 기온이 한 자리수로 떨어졌던 7일 휴교를 했고, 6일과 8일에는 등교시간을 2시간 늦췄다. 테리 크레인펠드 교육청대변인은 학생들이 추위에 노출되지 않고, 기록적인 추위에 학교 시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결정의 주 요소였다고 밝혔다. 크레인펠드는 몇몇 학교에서 수도관 등이 동파되기도 했지만 모두 수리됐다며, 학부모들도 대다수는 우리의 결정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시와 볼티모어카운티는 7일 등교를 2시간 늦췄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가 넘쳐났고, 많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에 의하면 7일 출석률은 60%에 그쳤고, 다음날은 84%로 상승했다.
정상수업을 단행한 몽고메리카운티교육청의 다나 토픽 대변인은 “학교와 스쿨버스의 난방이 가동되고, 얼음과 눈도 없었기에 안전하게 학교를 열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버스가 문제를 일으켜 교체되면서 운행 시간이 늦어져 학생들이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기다리거나 학교까지 걸어가야 했다”며 “하지만 교육청의 결정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앤아룬델카운티 학교들은 같은 날 정상수업을 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몰렸다. 앤아룬델교육청은 얼음비가 내리는 10일에도 정상수업을 강행해 결국 교육감이 사과를 해야 했다. 교육청은 이날 지각 혹은 결석한 학생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미 퍼킨스 앤아룬델카운티교육감은 혹한의 기온에도 불구 정상수업을 강행함으로써 수만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험상태에 놓이게 했다며 11일 사과했다.
퍼킨스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 및 교육청 웹사이트 게시판,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우리는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 이를 시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며, 이번 경우 우리는 명백하게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청은 오전 4시 45분까지 등교 시간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얼음비는 6시를 전후해 내리기 시작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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