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이주씨 등 3인, 뉴욕-뉴저지 위안부 기림비 구간 완주
칠순을 코앞에 둔 노장 마라토너 등 중장년의 한인들이 사상 처음 미국 내 제 1?2호 위안부 기림비 사이 38마일 구간을 완주하며 일본 전범기(욱일기)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화제다.
LA에서 뉴욕까지 미 대륙횡단 마라톤을 성공한 권이주(68)씨를 비롯, 김성유(54)씨, 강명구(56)씨 등 3인의 마라토너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지난 8일 뉴욕 롱아일랜드 위안부 기림비에서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 기림비까지 이어지는 ‘평화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했다.
이들은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화씨 14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장장 8시간30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일전퇴모(일본 전범기 퇴출 시민모임)와 글로벌 웹진 뉴스로, 교회일보가 함께 한 이번 행사는 20세기 최악의 전쟁범죄를 일으킨 일본의 역사 반성을 촉구하고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일본 전범기(욱일기)와 그 상징물의 완전한 퇴출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마라톤을 하면서 유엔 본부 앞과 일본 유엔 대표부 앞에서 ‘일본 전범기가 아시아의 나치 깃발’임을 말해주는 배너를 들고 ▲일본의 2차 대전 전쟁범죄 참회 ▲아시아 국가 침략행위 사죄 ▲성노예 범죄 사죄와 배상 ▲2차 대전 전범기 퇴출 ▲유엔 앞에 이행 서약 등 5개 항을 촉구했다.
8시간여의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뉴요커들은 가슴과 등 뒤에 일본 전범기 고발 배너를 달고 뛰는 3인의 마라토너들을 보고 사진도 찍고 박수도 보내는 모습이었다. 스티브라는 20대 청년은 행사 취지를 전해 듣고 “일본이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마침내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 기림비 골인점에 다다르자 대기하던 ‘일전퇴모’ 백영현 공동대표 등 한인들이 환호성을 올리며 축하의 포옹을 했다.
위안부 기림비 앞에 헌화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진 권이주씨는 “일본을 향한 우리의 뜻이 꼭 전달되어 모두가 함께 가는 평화로운 세계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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