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도 1%대 성장 전망 “방위산업 의존 탈피” 지적
2013년도 샌디에고 카운티 경제성장 속도가 완만한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미국 내 평균 성장 속도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 유니버시티 시스템 연구소(NUI)는 최근 발표한 ‘2013년도 샌디에고 카운티 경제성장과 미래 경제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해 경제성장 수치는 전년도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카운티와 규모가 비슷한 미국 내 다른 도시와 비교해 평균 2.6%정도 뒤진 것이다.
NUI의 켈리 커닝햄 경제학 박사는 “샌디에고 전체 도시 규모에 비해 경제성장은 매우 더디게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1%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여 카운티 정부에서 보다 전향적인 경제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UI의 보고서에서는 카운티 경제성장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가 지나치게 군사 및 방위산업에 치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커닝햄 박사는 “카운티와 규모가 비슷한 샌호제, 리버사이드 등의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올 한해 평균 경제성장률이 2% 이상 뒤처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샌디에고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군사 및 방위산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올 초 UC 샌디에고에서 발표한 ‘카운티 내 방위산업 현황’에 의하면 지난 2009년 당시만 해도 미 국방부에서 카운티에 쏟아 부은 예산이 1,820억달러였으며 이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이 34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 정부의 재정난으로 인해 국방비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여파가 샌디에고 지역 경제에도 미쳐 올 초부터 이 분야 산업체 수 및 인력이 상당부분 줄었다.
또한 제조업 분야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지역 경제성장 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엘런 진 유니버시티 오브 샌디에고(USD) 경제학자는 “지난해 제조업 분야가 뚜렷하게 하향세를 보이면서 이 기간 약 2,000여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카운티 정부에서도 IT를 비롯한 BT 등에 대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카운티의 미래 경제전망에 대해 군사 및 방위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밀켄 경제연구소의 로스 디볼 경제 전문가는 “항공우주산업이나 관광 및 의료기기, IT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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