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해군기지·LAX서… 잠잠해질 새 없이 발생, 총기규제는 논쟁만 계속
지난 9월 16일 전직 해군출신 범인이 총기를 난사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워싱턴 DC 해군기지 참극 현장.
2013년은 미 전역에서 크고 작은 총격사건이 잇따라 그 어느 해보다 총격사건 희생이 많아 총기규제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될 정도로 피로 얼룩진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어린이 20여명을 포함해 26명이 희생된 샌디훅 초등학교 무차별 총격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던 연초부터 총격사건은 시작됐다.
1월5일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벌어진 인질극으로 주민 3명이 총격에 희생됐고, 용의자 역시 사살됐다.
5일 뒤인 같은 달 10일에는 LA 인근 태프트 유니온 고교에서 학생이 샷건으로 급우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이어 21일에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15세 소년이 자신의 부모와 동생 등 가족 5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참극이 발생해 미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월에는 해고에 앙심을 품은 전직 LA경찰관이 LA 전역을 휩쓸며 경찰을 상대로 게릴라식 총격전을 벌이는 광관의 살인 도주극이 벌어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희대의 살인도주극으로 해고 경관이었던 범인 크리스 도너를 포함 5명이 사망했고, LA 일대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페이스북에서 표적살인을 공언한 크리스 도너는 2월3일 어바인에서 모니카 콴(28)과 약혼자 키스 로렌스(27) 살해를 시작으로 복수극을 실행에 옮겼고, 경찰과 숨바꼭질 도주극을 벌이다 경찰과 대치 도중 불에 타 숨졌다.
끔찍한 총격사건은 5월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다시 시작됐다. 19명이 부상당한 이 총격사건은 마더스 데이 행사 도중 발생해 시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같은 달 7일에는 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 반자동 소총 등 중화기로 무장한 괴한이 방화에 이어 연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했다.
범인은 경찰의 총격을 받아 숨지기 전 한인 학생들도 많은 샌타모니카 칼리지 캠퍼스 내 도서관을 포함한 샌타모니카 지역 최소 3곳을 돌며 주택에 불을 지르고 자동차를 납치해 일대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9월에는 워싱턴 DC 한 복판에 위치한 해군기지 사령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또 다시 미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전직 해군 출신으로 밝혀진 범인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발생한 이 사건은 16명이 죽거나 다치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11월에는 LA공항(LAX)에서 괴한의 총기난사로 연방 교통안전청(TSA) 소속 보안요원 1명이 숨지고 용의자를 포함한 6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항이 폐쇄되고 수백여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수시간동안 중단되는 등 공항 안팎에서는 큰 혼란이 이어졌다.
미 전역에서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정치권은 결국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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