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이 통과시킨 포괄이민개혁법안을 6개월째 처리하지 않고 있는 존 베이너 연방 하원의장이 이민정책 전문가를 수석보좌관에 임명해 이민개혁 추진과 관련,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민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레베카 탈렌트를 보좌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너 하원의장이 영입을 발표한 레베카 탈렌트 보좌관은 비당파적 정책연구기관인 ‘BPC’의 현직 이민정책담당 국장으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수석 보좌관으로도 일한 적이 있다.
특히 그녀는 지난 2006년 연방 의회가 포괄이민개혁을 추진할 당시 공화당의 대표적인 이민개혁파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이민개혁법안 작성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이민정책통이다.
베이너 의장이 레베카 탈렌트를 보좌관으로 영입한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의원들과 공화당 소속 이민개혁파 의원들 그리고 이민단체 관계자들은 2014년 이민개혁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민개혁 지지자들은 베이너 의장의 이번 보좌관 임명은 하원이 2014년에 이민개혁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첫 번째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해스터트 룰을 앞세워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베이저 의장이 내년에 결국 이민개혁법안을 처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루이스 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은 “(베이너 의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환영했다.
공화당의 이민개혁 지지파로 분류되는 마리오 디아즈-밸럿 의원도 “그녀를 영입한 것은 베이너 의장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이민개혁 반대 진영은 베이너 의장의 레베카 탈렌트 영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민연구센터(CIS)의 마크 크리코리안 사무국장은 “레베카는 ‘불체자 사면 지지자’”라며 “이번 임명은 베이너 의장이 하원 공화당에서 피스밀 방식 이민개혁을 추진해 온 밥 굿레이트 하원의원의 뺨을 후려친 것과 같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3일 이민개혁 추진과 관련, 라스베가스 선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하원 공화당이 이민개혁법안을 결국 처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민개혁 성사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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