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도용 등을 통한 신분도용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우편물을 훔쳐 빼낸 남의 개인 신용정보로 가짜 크레딧 카드를 무더기로 제작·복제해 사용해 오던 30대 한인 신분도용 용의자가 경찰의 기습단속으로 체포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일 랜초 팔로스버디스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 ‘테라니아’ 호텔에서 도용한 신분을 이용해 만든 가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려던 한인 황모씨를 신분 도용 등 사기혐의로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각기 다른 크레딧 카드 두 장으로 리조트의 호텔방 2곳을 5일간 빌리면서 3,500~4,000달러의 금액을 결제했다.
이 과정에서 황씨가 ‘진 백’이라는 이름으로 된 크레딧 카드 등 서로 다른 이름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리조트 직원이 이를 셰리프국에 신고하면서 셰리프 경관들이 황씨를 급습해 체포가 이뤄졌다.
셰리프국은 황씨를 체포한 뒤 황씨가 빌린 호텔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가짜 크레딧 카드 제조용 기계와 다량의 가짜 카드 및 도용된 타인의 개인 정보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조사 결과 황씨가 갱단원으로 활동하며 마약을 복용·유통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총 50여명의 개인 신분을 도용해 사기를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황씨의 거주지는 호손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 이곳에 거주하지는 않았으며, 황씨가 도용한 신분에 한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리프국은 황씨가 크레딧 카드 복제 기계까지 갖추고 범행을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추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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