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회 조례안 통과, 18세 미만 청소년에 판매금지
조나단 필딩 LA 카운티 보건국장(오른쪽부터)과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등 당국자들이 4일 LA 시청 기자회견에서 전자담배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액상 니코틴을 충전해 수증기 형태로 흡입하는 구조로 돼 있는 전자담배의 보급과 함께 한인 이용자들이 늘면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29일자 보도) 청소년 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안이 LA 시의회를 통과, LA에서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받게 됐다.
4일 LA 시의회는 만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규제받도록 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 기기는 일반 담배 상품으로 간주돼 담배와 동일하게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판매가 금지된다.
또한 길거리에서 신문이나 음료 등을 파는 간이상점이나 아이스크림 트럭 등에서도 전자담배를 판매를 할 수 없게 되며, 전자담배를 판매하기 위해서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
LA 시의회는 금연구역인 학교나 레스토랑, 공원, 놀이터,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도 전자담배를 피지 못하게 하는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례안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40여개 시가 전자담배 청소년 판매 금지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폴 코레츠 시의원은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조차 전자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번 조례가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그 동안 FDA 차원의 규제가 없는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입을 할 수 있어 청소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또 과일이나 초컬릿 등 다양한 향이 첨가돼 유혹되기 쉽고 전자담배에 마리화나 등을 첨가해 청소년들이 약물에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이 일어 왔다.
지난 11월 발표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23.3%로 지난 2011년보다 1.0%포인트가 줄어들었지만 전자담배나 시가 등을 애용하고 있는 청소년은 12.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회사들은 전자담배가 해롭지 않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조나단 필딩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전자담배에는 26가지의 화학 성분이 포함돼 있어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전자담배는 유해물질로 여겨진다” “안전하다고 확증될 때까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LA시의 전자담배 규제 조례안은 시장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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