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주스 가격이 뛰고 있다. 미국 오렌지의 65%를 생산하는 플로리다 오렌지 농장들이 해충에 감염되면서 오렌지 생산량이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오렌지주스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1.3385달러에 마감했다. 연방 농무부(USDA)가 내년(올 10월~내년 9월)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이 1989~1990년 이후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지난 8일 이후 7% 상승했다.
USDA에 따르면 내년 예상되는 오렌지 생산량은 1억2,500만상자(1상자는 90파운드)로, 지난해 대비 5%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오렌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플로리다 오렌지 농장 일대에 감귤녹화병(citrus greening disease)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귤녹화병은 오렌지 나무에 침투한 해충이 나무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오렌지가 열매를 맺기도 전에 시들어 떨어지는 병이다.
플로리다 시트러스뮤추얼의 마이클 스파크스 CEO는 “올해는 건조한 날씨 탓에 건강이 악화된 나무가 많다”며 “이 때문에 해충에 대한 면역력도 유난히 낮았다”고 말했다. 감귤녹화병에 취약한 나무가 많은데다가 올 겨울 한파를 맞을 예정이어서 생산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록적으로 낮은 오렌지주스 수요로 인해 가격하락을 점치고 있었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년 간 미국인들은 5억6,320만갤런의 오렌지주스를 소비했다.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2013~2014년 오렌지 생산 전망이 축소되는 바람에 이제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오렌지주스 가격이 오르는 쪽으로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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