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향대로 재창조하는 소비자들”
▶ 짜파구리 이어 화장품 등 확산
타운에도 자기만의 멋과 맛을 즐기려는‘모디슈머’가 확산되고 있다. 타운의 화장품 업소에서 손님이 제품을 테스팅 해보고 있다.
’모디슈머‘를 잡아라, 느낌 아니까~’
타운에 ‘모디슈머’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모디슈머’란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대로 기존 제품을 재창조해서 즐기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말. 단순한 개인의 취향을 넘어 기업의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에까지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최근에는 식품은 물론 화장품 업계까지 ‘모디슈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디슈머’ 열풍은 올해 봄 ‘짜파구리’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이 레서피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화제가 된 이후 미주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이 두 제품을 판매하는 농심은 덕분에 매출 급상승의 효과를 봤다.
농심의 이용훈 부장은 “한인마켓에서 짜파구리 레서피 책자를 배포하고 시식 데모행사를 펼친 결과 5~6월 짜파게티는 매출이 최대 200% 너구리는 60%까지 급등했다”고 말했다.
‘짜파구리’의 흥행에 힘입은 농심은 최근 히스패닉 마켓을 대상으로 신라면에 라임을 조합한 ‘신라면 꼰 리몬’ 레서피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인을 넘어 히스패닉 고객까지 ‘모디슈머’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비빔면과 골뱅이를 조합한 ‘골빔면’과 통조림 참치와 채소를 곁들인 ‘참빔면’ 등은 술안주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비빔면의 소비영역을 넓혔다. 라면 봉지에 그대로 물을 부어 먹는 ‘뽀글이’ 라면에 스팸을 넣은 ‘스팸 뽀글이’도 맛과 재미, 추억이 한데 어우러져 새롭게 사랑받고 있다.
이 같은 모디슈머 열풍은 식품을 넘어 화장품 업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조합해 개성과 취향에 맞도록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이 메이컵 트렌드로도 불고 있는 것. 유행이 지난 색상의 섀도우를 립스틱과 섞어 볼터치로 활용하던 보편적인 방법을 넘어 최근에는 모디슈머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물감처럼 짜서 사용하는 ‘립 피그먼트’는 최근 가장 ‘핫’한 상품. 마치 물감을 섞듯이 여러 색상을 믹싱해 새로운 컬러를 연출하는 독특한 매력과 더불어 가루타입의 섀도우 또는 파운데이션을 섞으면 크림 느낌의 섀도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사랑받고 있다.
코스메틱 월드의 니키 현 뷰티 컨설턴트는 “요즘 고객들은 립스틱과 섀도우, 파운데이션도 한 종류만 바르지 않는다”며 “다양하게 구비해 두고 섞어 쓰거나 밝은 컬러의 파운데이션은 하이라이팅으로, 어두운 컬러의 파운데이션은 셰딩 기능으로 사용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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