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에 재정부담 적격자들 저마다 고사에 대부분 고육책
상당수 한인 경제단체들이 신임 회장 선출에 애를 먹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유력후보들이 자신의 비즈니스 관리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회장을 맡을 경우 협회의 재정에 상당 부분 일조를 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단체들이 현 회장의 연임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실제로 한인의류협회는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2014년 회장으로는 이윤세 현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6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9일까지 후보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이날 이사진의 설득으로 이 현 회장이 연임에 동의하면서 내년 회장으로 확정됐다.
의류협회는 오는 12월12일 오후 6시 LA 다운타운 빌티모어 호텔에서 제25회 한인 의류인의 밤 및 26대 회장단 취임식을 연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회장 린다 노)도 경선 없이 차기 회장으로 뉴스타 부동산그룹 롤랜하이츠 지사의 황인규 지사장을 선임했다.
부동산협회는 오늘(5일) 오후 6시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황 지사장이 단독후보로 출마, 경선 없이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부동산협회는 지난해에도 입후보자가 없어 린다 노 회장이 연임을 수용한 바 있다.
사정이 비슷하기는 재미한인봉제협회(회장 잔 리)도 마찬가지다.
봉제협회는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 투표를 통해 이정수 현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봉제협회는 당초 아무도 회장 후보로 나서지 않자 결국 윤호웅 전 회장이 후보로 나섰다가 이사회가 막판에 이 이사장을 추가 후보로 추대해 투표를 통해 이 이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최근 통합된 남가주 한인식품주류상협회(KAGRO International)도 최근 경선 없이 김중칠 신임 회장을 선출했고, 남가주 한인세탁협회도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김윤동 현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한 경제단체에서 선거위원을 맡았던 한 이사는 “경제단체장은 업계를 대변하는 중요한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지속된 불경기 등의 이유로 최근에는 선뜻 회장 후보로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일부 단체의 경우 현 회장은 연말 총회를 끝으로 활동을 접고 싶은데,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밀려서 연임을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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