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무실의 분위기가 정형화된 것에서 탈피해 창의성과 편의성·효율성을 강조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내 대형 오피스들이 넓은 책상과 칸막이로 대표되는 보수적인 컨셉에서 벗어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LA타임스는 LA 다운타운 벙커힐 타워 팬트하우스에 입주해 있는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CBRE가 개인 책상과 서류함 등 기존 딱딱한 보수적인 사무실에서 벗어나 200여명의 직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색다른 업무환경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 11년간 칸막이, 책상, 데스크탑, 가족사진으로 대표되던 CBRE의 ‘보수적인 오피스 공간’이 사라지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현대식 소파, 세미나 룸, 사생활 보장을 위한 전화공간 등 전 직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명 ‘free address’ 오피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CBRE의 로버트 술렌틱 대표는 “오피스를 가득 채웠던 각종 서류, 책, 개인물건 등은 지난달 모두 사라졌다”며 “개인 오피스가 사라진 후 노트북은 지정된 사물함에 보관하는 등 이전의 사무실이라는 보수적인 개념은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전세계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CBRE를 시작으로 출장이 많거나 신세대 직원들의 비율이 높은 대기업들도 무선 인터넷의 보편화와 비용절감 차원에서 점차 사무실 인테리어가 변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사유경제에서 공유경제로 변해가는 ‘오피스 셰어링’이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값비싼 렌트비를 지불하며 사무실을 책상과 컴퓨터, 서류함으로 채우기보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미는 회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CBRE의 한 관계자는 “종이서류 대신 아이패드와 같은 신기술들이 오피스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며 “과거 책상과 각종 서류들로 가득찬 보수적인 사무실 대신, 근무공간에는 트레이드밀과 스낵바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비들이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CBRE가 시도하는 신개념 오피스 공간 인테리어 비용은 무선 인터넷 설비구축 등 기존 보수적인 사무실 공사비와 비교할 때 스퀘어피트당 15%의 비용이 더 소요되지만 30% 상당의 공간사용을 줄일 수 있어 전체적인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임스는 젊은 세대의 경우 책상과 개인 사무실이 없는 창의적인 오피스가 익숙할 수 있지만 올드 타이머들에게는 책상과 서류함으로 대표되는 보수적인 업무환경이 선호될 수 있다며 두 그룹간의 문화적 충돌을 우려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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