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행가
▶ ‘우선 협상대상’ 후 기대와 우려 교차
한미은행이 유나이티드 센트럴 뱅크(UCB)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본보 30일 A1면 보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에 우선 협상권을 따낸 한미는 그동안 UCB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는 BBCN이 지난해 연말부터 시애틀 소재 ‘PI’ 은행과 중부의 포스터뱅크, 윌셔는 동부의 뱅크아시아나와 새한은행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경쟁은행들이 M&A를 통해 사세확장에 나서는 것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껴 왔다.
특히 지난 6월 M&A전문가인 금종국 행장을 영입하고도 새한 인수경쟁에서 윌셔에 밀리자 이사회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미는 UCB 인수를 완료할 경우 남가주 지역에 국한된 지점망을 텍사스, 일리노이, 버지니아, 뉴욕, 뉴저지, 조지아 등 자연스럽게 타주로 진출하게 되며 자산 규모를 45억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는 등 리저널 뱅크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익성 확보와 대출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미의 UCB 인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UCB는 지난 2011년 9월15일자로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자본비율, 경영진과 이사진 등 전반에 걸쳐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 1억달러 규모의 자본증자 실패를 비롯해 미 승인된 주식발행이 주주들의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년간 손실이 5,000만달러에 달하는데다, 시카고지역 내 3억달러에 달하는 부동산대출(CRE)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등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로 인해 BBCN과 윌셔은행이 입찰 준비과정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는 게 은행권의 전언이다.
BBCN은 이미 UCB 인수 실패에 대비해 텍사스주 달라스와 휴스턴 지역의 타은행 지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네트웍을 확대하는 계획을 이미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 역시 UCB에 관심이 높았지만 ▲뱅크 아시아나와 새한은행을 인수한 상황에서 타주에 위치한 17억달러 규모의 은행 인수가 부담이 되고 ▲텍사스주에 이미 2개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UCB의 재정상태에 따른 이사회 내부에서 반대의견이 상당했던 점 등으로 인해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UCB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도 이같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UCB 인수가 경우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지만 타주 진출과 타인종 고객 확보라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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